고향 주민들 "훈장 줘야 한다", 축구 후배들 "자랑스럽다"
박항서 감독 고향에 내걸린 축하 플래카드 |
(산청=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생초면이 낳고 기른 박항서 축구 감독! 베트남의 스즈키컵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생초면민 일동"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10년 만에 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우승팀으로 이끈 박항서 감독 고향 경남 산청군 생초면 전체가 17일 축제 분위기다.
이날 생초면 마을 곳곳엔 박 감독의 베트남 축구대표팀 우승 축하 글을 담은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박항서 고향마을 입구에 내걸린 축하 플래카드 |
생초면으로 접어드는 국도 길목부터 생초면사무소, 시내 곳곳에도 '박항서 매직! 베트남의 영웅이 되다!', '2018 스즈키컵 우승, 베트남 축구영웅 박항서' 등으로 적은 플래카드가 펄럭였다.
면민 일동부터, 생초면체육회, 박 감독 박 씨 종친회까지 고향 사람 모두가 축하하는 마음을 플래카드에 담았다.
생초면 한 식당 앞에서 만난 이경일(65) 씨는 "박 감독의 1, 2차전을 마을 주민과 함께 함께 관전하면서 간절히 응원했으며 우승해 너무 기쁘다"며 "동네가 모처럼 생기가 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씨와 함께 있는 고향 마을 주민들은 "박 감독에게 대한민국이 훈장을 줘야 한다"며 축하와 격려를 보내기도 했다.
생초중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산청FCU-15 축구단 선수들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선배님 자랑스럽습니다 |
박 감독은 생초중학교 출신으로 이 학교 축구부에서 뛰었다.
축구단 주장 이준서(15) 선수는 "선배님이 너무 멋지고 우승하는 순간 울컥했다"며 우승 순간의 기쁨을 표현했다.
이유현(15) 선수는 "선배님처럼 훌륭한 선수이자 지도자가 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박 감독은 지난 9월 7일 고향을 방문했을 때 후배 선수들을 만나 "꿈과 희망을 품고 도전하라"고 격려하며 모두에게 피자를 사주기도 했다.
김기훈 생초면장은 "산청군의 경사로 무엇보다 대한민국을 빛낸 박 감독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조용했던 고향 마을이 박 감독의 우승 소식으로 활력이 넘친다"고 기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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