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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농심, 해외매출 8600억원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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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의 해외사업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농심(004370)은 올해 해외매출이 작년보다 18% 성장한 7억6000만달러(약 8609억원)로 예상된다고 17일 밝혔다. 중국과 미국, 일본, 호주 등 해외법인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 일본을 포함한 전 해외법인이 최대 실적을 거뒀고 사드 여파로 주춤했던 중국사업도 23% 가량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조선비즈


농심은 신라면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주요 국가의 대표 유통 채널을 적극 공략한 점을 성장 비결로 꼽았다. 농심은 "미국에서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사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 올해 처음으로 미국 내 주류시장 매출이 아시안 마켓을 앞질렀다"고 했다. 올해 농심의 미국 매출은 12% 성장한 2억2500만달러(약 2550억원)를 기록했다.

미국 라면시장은 연 12억달러(약 1조3600억원) 수준이며, 농심은 일본 토요스이산(46%)과 닛신(30%)에 이어 15%의 점유율로 미국 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신동엽 미국법인장은 "수년 내 일본을 넘어 미국시장 1위에 올라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전자상거래와 대도시 중심의 판매를 늘려 작년보다 23% 성장한 2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일본에서는 편의점 판매를 강화하고 신라면 데이, 신라면 키친카 등 다양한 마케팅을 강화해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필리핀과 베트남 등 주요 동남아 국가에서도 현지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매출이 급증했다. 호주에서도 교민시장과 현지시장을 두루 공략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농심 해외사업의 성장세를 주도한 제품은 신라면이다. 농심은 "정체된 국내 라면시장 돌파구는 해외시장에 있다"는 구호 아래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해외 사업을 전개해왔다. 올해 신라면 단일 브랜드의 해외매출은 2억8000만달러(약 3171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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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미국 라면수출로 해외시장에 진출한 농심은 1994년 미국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해외사업에 들어갔다. 현재 미국 LA를 비롯해 중국 상해, 심양, 청도, 연변 등 해외에서 5개 생산공장을 가동,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심은 내년 해외사업 매출 목표를 올해보다 16% 높은 8억8500만 달러로 잡았다. 농심 관계자는 "내수시장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잠재력이 큰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는 게 식품업체들의 필수 과제이자 경쟁력"이라면서 "신라면을 중심으로 라면한류 열풍을 계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은 기자(jaeeu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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