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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경기 중소기업 ‘한-아세안 FTA’ 활용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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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경기도청 북부청사. 사진제공=경기북부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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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강근주 기자] 경기도내 중소기업은 올해 하반기 ‘한-중 FTA’를 제치고 ‘한-아세안 FTA’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고 베트남 등 아세안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도는 경기지역FTA활용지원센터를 통해 ‘2018년도 하반기 FTA 지원사업’ 참여 업체 507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가 가장 많이 활용하는 FTA는 ‘한·아세안 FTA’로 응답자의 23%를 차지했다.

작년에는 한·중, 한·미 FTA를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올해 들어 이런 변화가 일어난 데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와 베트남 등 아세안 시장 부각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내 중소기업이 앞으로 활용을 희망하는 FTA협정으로는 응답기업 중 30%가 ‘한·중·일 FTA’를 선택,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이어 한·일 FTA(18.5%), 한·중·미 FTA(12.9%), TPP(11.5%) 순으로 응답했다.

이는 ‘한·중·일 FTA’ 체결 시 유럽연합(EU),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이은 세계 3대 경제권 탄생에 대한 기대와 중국·미국 시장의 불안 속 경제공동체 형성을 통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기업들의 의중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경기도의 FTA 활용 지원사업에 대한 만족도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높았다. 73%가 ‘매우만족’, 23%가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그 중 ‘기업 방문 1:1 FTA컨설팅 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92%로 가장 높다.

향후 참여 희망 사업으로는 FTA 실무자 교육이 22%로 가장 높고, 해외마케팅지원사업(20%), 해외시장진출설명회(19%), 기업 방문 1:1 FTA컨설팅(15%), 원산지확인서 사전확인 컨설팅(11%), FTA 전산시스템 패키지 지원사업(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39%가 해외마케팅지원사업·해외시장진출설명회 등 해외시장 진출 관련 지원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고, FTA와 연계한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수출액 증감 여부는 응답자 중 26%가 전년에 비해 수출액이 증가했다고 답했고, 그 중 24.8%는 FTA를 활용해 수출이 증가됐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도 증가율(18%)에 비해 6.8%가 늘어난 수치다.

FTA 애로사항으로는 FTA 활용 절차가 복잡하다는 응답률이 37.8%로 가장 많다. 사내 FTA 전문인력 부족(29.9%) 또한 애로사항으로 꼽혀 협정별 상이한 기준에 어려움을 느끼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송용욱 경기도 외교통상과장은 17일 “FTA 만족도 실태조사 결과로 나타난 도내 기업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시책을 보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기FTA센터를 통해 FTA 지원사업을 많이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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