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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나눔이 있어 따뜻한 부산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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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나선 지역기업들
에어부산 승무원 공항서 재능기부
부산銀, 저소득층에 생필품 전달
소시민도 이웃사랑 한뜻
돼지국밥 청년사장님 성금 쾌척
새마을부녀회는 겨울이불 준비


파이낸셜뉴스

BNK부산은행(은행장 빈대인, 왼쪽 첫번째)은 지난 14일 저녁 본점에서 임직원, 부산아너소사이어티클럽 회원,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직원 등 120여명과 생필품 15개를 담은 '사랑의 복 꾸러미' 제작 활동을 펼쳤다.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에어부산(대표 한태근)의 캐빈승무원 동아리인 '블루엔젤'이 연말을 맞아 김해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한 행복한 자선바자회를 열어 좋은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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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정이 각박해지고 겨울철 수은주가 떨어질수록 이어지는 이웃을 위한 부산지역 '온정의 손길'이 세상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16일 부산시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따르면 설립 10년 만에 부산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에어부산(사장 한태근)은 최근 김해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마음도 아름다운 캐빈승무원 동아리인 블루엔젤 주최로 '연말 행복 나눔 자선바자회'를 가졌다.

에어부산 임직원들로부터 기증받은 화장품, 의류, 전자제품, 해외 취항지 기념품 등 다양한 물품을 판매한 수익금 전액은 부산 강서구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소외된 이웃을 돕는 데 전달됐다. 에어부산 국제선 항공편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승무원 특화팀도 재능기부를 해 행사가 더욱 풍성하게 열렸다. 악기 연주팀의 자선 공연, 뷰티팀의 어린이 네일아트, 핸드 마사지, 바리스타팀의 손수 내린 핸드드립 커피, 타로팀의 운세 타로, 캘리그래피팀의 제작 엽서 등 행사장을 방문한 손님들에게 한층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해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부산시 통합민원과 김태현 주무관은 '제22회 민원봉사대상' 대상 수상금 전액을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정택)에 기부하며 나눔리더에 가입해 진정한 봉사정신이 무엇인가를 보여줬다. 김 주무관은 부산시 최초 민원봉사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2015년 1월부터 통합민원과에 근무하면서 시민 중심의 민원 처리를 위해 '원스톱 민원서비스'를 적극 추진해 전국 지자체 표준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주무관은 이번 수상금을 어려움에 처해 있는 시민들을 돕는 데 함께하고자 나눔을 결심, 800만원 중 세금을 제외한 624만원 전액을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연말연시 이웃을 위한 나눔의 손질은 부산 곳곳에서 들려와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부산 서구 아미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김의도)와 새마을부녀회(회장 채영숙)는 사랑의 리본(Re-born) 사업으로 마련한 재활용품 판매수익금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겨울이불을 기부해 마음까지 따뜻하게 했다.

부산 중구 부평동 깡통시장에서 돼지국밥집 '양산집'을 운영하는 노치권 청년사장도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을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쾌척했다. 노 사장은 "청년 국밥집 사장의 사연이 방송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알려지면서 부산의 단골손님뿐 아니라 전국에서 물어물어 찾아오시는 손님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부산 돼지국밥 원조'의 맛을 그대로 유지해 가면서 어려운 이웃도 돕는 '행복한 가게'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부산광역시회(회장 김세원)는 다가오는 새 학기 고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인 저소득세대 자녀들의 교복구입비로 써 달라며 금정구(구청장 정미영)에 이웃돕기성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우성종합건설(대표 정한식)은 홀몸 어르신과 저소득가구에 전해달라며 해운대구 반여1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강경옥)에 라면 250상자(460만원 상당)를 전했다.

부산 이전 공공기관과 롯데그룹, 부산본부세관, 신용보증기금 부산경남영업본부, 메인비즈부울경연합회 등도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랑의 연탄 나눔' '사랑의 김장나누기' 등의 봉사활동을 이어가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BNK부산은행(은행장 빈대인)은 생필품을 담은 '사랑의 복 꾸러미'를 제작해 부산·김해·양산 지역 소외계층 4000가구에 지원한다. 부산은행은 지난 14일 저녁 본점에서 임직원 100여명과 쌀, 미역, 치약 등 생필품 15개를 담은 상자 만들기 활동을 펼쳤다. 이날 활동에는 개인기부 활성화와 성숙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모임인 부산아너소사이어티클럽 회원과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직원 20여명도 함께 참여했다. 사회적 기업의 판로 확보와 자생력 증진을 돕기 위해 복 꾸러미에 들어가는 생필품은 사회적 기업 제품 중심으로 구성해 의미를 더했다. 빈대인 부산은행장은 "복 꾸러미가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행복한 선물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나눔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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