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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백운기 앵커 "맛깔나는 뉴스밥상 준비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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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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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과 공감하는 것이 바로 시청자와 공감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뉴스와이드' 패널들과 최대한 공감하면서 우리 사회에 '공감의 폭'을 넓힐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겠습니다."

17일부터 MBN 시사 토크프로그램 '뉴스와이드'를 진행하게 된 백운기 앵커(60)의 다짐이다. KBS 기자 출신인 백 앵커는 사회부, 정치부, 통일부 등 여러 부서를 거쳤으며, 1998년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비롯해 다양한 상을 받았다. 최근까지 KBS 해설위원을 맡았던 그는 MBN '뉴스와이드' 진행자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제가 일을 고를 때 기본 원칙이 있어요. 제가 좋아하면서, 또 제일 잘하는 일을 선택하는 거예요. 그 두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건 역시 방송이라고 생각했어요."

'뉴스와이드'는 오랜 시간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MBN 간판 시사 토크프로그램이다. 서로 극명한 의견 차를 보이는 패널들이 출연해 현재 한국 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를 놓고, 가감 없이 의견을 개진한다. 일간 평균 시청률은 3%대로 동시간대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 중 독보적이다. 모바일 시청자들도 유튜브와 페이스북 댓글창을 통해 격렬한 토론을 벌이며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저는 KBS에서 33년간 방송 생활을 하면서 많은 프로그램을 경험해봤어요. KBS '9시 뉴스' 주말 앵커도 했고, '남북의 창'이라는 프로그램도 5년 동안 했죠. 특히 KBS 1라디오에서 '공감토론'을 진행해봤는데요. 프로그램에 출연해본 패널들은 한결같이 제가 공감 능력이 높다고 칭찬을 해주셨어요."

백 앵커가 생각하는 공감이란 무엇일까. 그는 "상대방이 울고 싶을 때 울지 말라고 하는 대신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고 싶을 땐 울게 해줘야죠. 저는 우리 사회와 정치를 보다 선진화하려면 역지사지의 정신을 더 키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국인은 듣는 훈련이 거의 돼 있지 않거든요. 부모들 중에 '같은 반 친구가 아파하고 있을 때 옆에 가서 함께 울어줘라'고 교육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런 부분이 우리 사회에 공감이 떨어지는 이유일 거예요. 토론을 하다보면 상대방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자기 말부터 하려는 사람이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패널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공감할 생각입니다."

그가 가장 깊은 이해를 보이는 분야는 남북 관계다. KBS 통일부 차장을 지내고, '남북의 창'을 진행하며 남북 관계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정립하게 됐다고 한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지금, '뉴스와이드'에서 백 앵커 역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2003년에 KBS '전국노래자랑'을 평양에서 개최한 적이 있었거든요. 저도 취재팀으로 따라갔는데요. '평양에 나가 있는 백운기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라는 말이 나올 때 정말 감격스러웠어요. 제가 '공감토론'을 진행할 당시에도 남북 간에 뉴스가 많았죠. 아무래도 제가 많이 다뤄본 분야니깐 자신이 있어요. 그런 이슈를 다룰 때 나오는 패널들도 예전에 취재하며 만나본 분들이 많고요. 오래 들여다보면 견해가 생기잖아요. 패널이 어떤 주장을 하는지 확실히 이해할 수 있죠."

그의 전임으로 지난 6년간 '뉴스와이드'를 이끌었던 송지헌 아나운서는 휴식기에 들어간다.

백 앵커는 "'뉴스와이드'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되는 데는 송지헌 아나운서의 역량이 크게 작용했다"며 "시청자들이 송 아나운서가 진행할 때만큼 '뉴스와이드'를 사랑할 수 있도록 '맛깔나는 저녁 밥상'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MBN '뉴스와이드'는 매일 저녁 6시 10분~7시 30분에 방송된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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