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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파리협정 이행 세부지침 마련…2주간 협상 끝에 극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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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 15일 폐막…선·개도국 간 입장차 있었지만 단일 지침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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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파리협정을 이행하는데 필요한 세부 이행지침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파리협정의 모든 당사국은 각국 여건을 반영한 감축 목표를 정하고 이를 이행해야 하는 의무를 갖게 됐다.

환경부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제24회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가 2주간에 걸친 협상 끝에 예정됐던 종료일을 하루 넘긴 15일(현지시간) 오후 11시께 폐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는 197개 당사국을 포함해 기후변화 관련 연구기관, 산업계와 시민단체 등에서 2만여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석했다.

총회 개최국인 폴란드는 공정한 전환(just transition)을 정상선언문에 반영했다. 공정한 전환이란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직인구 등 기후 취약계층을 사회적으로 포용해야 한다는 개념을 담고 있다.

총회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영향에 대한 적응 ▲감축 이행에 대한 투명성 확보 ▲개도국에 대한 재원 제공 및 기술이전 등 파리협정을 이행하는데 필요한 세부 이행지침이 마련됐다.

선진국·개도국 간의 입장차가 있었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가들의 의견이 반영돼 공통된 단일 지침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파리협정 당사국들은 각국 여건에 맞게 감축 목표를 정하고 이행해야 하는 의무를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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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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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제22차 총회에서 당사국들은 올해까지 파리협정 이행지침을 마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파리협정에서 당사국은 5년마다 온실가스 감축목표, 즉 국가결정기여(NDC)를 제출토록 규정했고, 이번에 마련된 이행지침에서는 감축목표 유형(BAU, 절대량, 집약도 방식)별로 포함돼야 할 정보를 구체적으로 정하는 등 개별 당사국이 파리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한층 구체화시켰다.

이번 총회를 계기로 고위급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은 파리협정 이행을 위한 세부지침이 마련될 COP24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자국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소개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COP24에서 정치적 합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이번이 기후변화 극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합의를 촉구했다. 독일은 지난달 28일 녹색기후기금(GCF)에 향후 2년간 8억5000만달러를 추가 공여할 것을 발표한 바 있다.

BBC 자연보호시리즈의 저자인 데이비드 에텐버러는 "전 세계인들의 메시지는 분명하며 지도자들은 반드시 행동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정치 지도자들의 행동을 촉구했다.

우리나라 대표단은 선·개도국 간 입장차로 교착 상태에 빠져왔던 협상과정에서 중재자적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GCF의 재원 보충과정에서 기후변화에 역사적 책임이 있는 선진국이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지난 11일 고위급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 정부가 지난 7월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수정해 국내 감축분을 늘리는 등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조 장관은 알제리 환경·재생에너지부 장관, 싱가포르 환경·수자원부 장관, 인도네시아 해양·자원 조정부 장관을 차례로 만나 폐기물, 물관리, 대기오염 등 환경분야 교류를 통해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조 장관은 '한·중·일 저탄소 도시 국제회의'에 참석해 제주특별자치도의 전기자동차 보급계획, 광주광역시의 위치정보시스템(GIS) 기반 도시탄소관리시스템, 수원시의 생태교통 캠페인 등을 소개하고, 저탄소·지속가능발전을 위해서는 3국 환경부간 협력 외에도 지방자치단체 및 연구기관간 협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총회 기간 동안 한국 홍보관을 설치해 온실가스 감축, 적응 및 기후기술 협력 등에 대한 국가적 노력을 다양한 형태로 홍보하고, 23건의 세미나를 열어 기후변화 관련 다양한 주제에 대해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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