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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비정규직 노동자는 사람 아닌가“…故 김용균씨 추모제 [사진in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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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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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사람이 먼저라고 했는데,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는 사람이 아니냐.”

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 9·10호기에서 운송설비점검을 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김용균(24)씨를 기리기 위한 2차 촛불 추모제가 15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추모제에 참석한 이들은 김씨를 추모하는 한편 왜 위험은 하청 노동자의 몫이어야만 하느냐면서 노동 사회 곳곳에 만연한 '죽음의 외주화'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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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화력발전소 홀로 작업하다 24살 나이에 숨진 하청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故 김용균씨를 추모하고 사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추모제가 15일 서울 세종로사거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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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 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시민대책위원회'와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요구하는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은 이날 오후 7시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 추모제를 열었다.

추모제에서는 이날 앞서 공개된 김씨의 유품과 함께 부모님과 같이 찍은 사진, 김씨가 지난해 9월 한국발전기술의 컨베이어 운전원으로 입사하기 직전 정장 차림으로 멋쩍은 듯 웃는 생전 영상 등이 공개됐다. 영상 속에서 김씨는 여느 청년들과 마찬가지로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공개된 김씨의 유품에는 면봉과 휴대전화 충전기, 동전, 지시사항을 적어둔 것으로 보이는 수첩, 물티슈, 우산, 샤워 도구, 속옷, 발포 비타민, 김씨의 이름이 붙은 작업복과 슬리퍼 등이 포함됐다. 수첩과 슬리퍼 등에는 곳곳에 탄가루가 묻어 있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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