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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美 USTR "中제품 관세 추가부과 1월→3월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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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TR 관보 통해 연기 방침 밝혀

90일간 미중 무역협상 벌일 것 감안한 조치

뉴스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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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당초 내년 1월1일 발효 예정이었던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 조치를 내년 3월2일자로 연기한다고 지난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STR은 이날 연방정부 관보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 1일부터 향후 90일간 무역 및 지식재산권 관련 협상에 돌입하기로 한 점을 반영한 조치다.

이 발표는 이미 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매겨지고 있는 25% 관세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현재 고율 관세가 매겨진 대표적인 중국산 제품은 반도체와 인쇄회로기판 등 전자부품과 기계 및 자동차 등이다.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렸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나 양국 간 추가 관세 부과를 90일간 미루는 '무역 휴전'을 선언하고 그 기간동안 협상에 임하기로 합의했었다.

USTR은 이번 관보에서 앞서 백악관이 미중 무역협상 주제로 정했던 Δ중국의 강제적인 기술이전 Δ지식재산권 보호 Δ비관세 장벽 Δ사이버 공격과 도난 Δ서비스업과 농업 등을 거론했다.

양국 간 무역협상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해서도 언급하지는 않으며, 이번 주 내로 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매를 재개하거나 미국산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에 부과되던 25% 관세를 철회할지 여부에 대한 내용도 없다.

로이터통신은 USTR 발표대로 추가 관세 부과가 미뤄진다고 해도 미국 기술업계에는 그다지 도움이 안 될 것으로 봤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USTR 발표가 나온 뒤 "중국에서 들여오는 기술 관련 물품의 가치는 월 10억달러 규모"라면서 "5세대(5G) 모바일 기술 관련 제품에 대한 관세는 지난 10월 1억2200만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1년 전 관세 6만5000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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