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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13시간 3분…전국서 가장 늦게까지 수능 치른 수험생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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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음성지원 컴퓨터로 문제를 풀고 있는 수험생.[뉴시스]


지난달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시청각 중복장애로 ‘13시간 3분’ 동안 시험을 치른 김하선(18)양이 연세대학교 교육학과에 수시전형으로 합격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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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선양은 지난 1월 한 방송에 출연한 적 있다. 점자 문제지를 더듬어 문제를 풀고 있는 모습. [사진 MBC 방송 캡처]


서울맹학교에 재학 중인 김양은 ‘전맹’(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장애인으로, 이번 수능에서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9시 43분까지 시험을 치렀다. 일반 수험생보다 1.7배의 시험시간이다. 그는 전국에서 가장 늦게까지 수능을 치른 수험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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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선양은 지난 1월 한 방송에 출연한 적 있다. [사진 M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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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은 이번 수능에서 총 271쪽에 달하는 점자 수능 문제지를 풀었다. 귀까지 좋지 않아 화면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컴퓨터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 모든 문제를 손으로 더듬어 풀어야 했다. 수학 같은 경우 두 자릿수 곱하기 정도는 무조건 암산으로 풀어낸다고 한다.

김양은 이날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장애 학생을 위한 더 나은 교육제도를 고민하고 싶었는데 교육학과에 합격해 정말 기쁘다”며 “시청각장애인이 입학하는 게 학교도 처음일 것이어서 걱정도 되지만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많은 부분이 달라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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