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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강아지·고양이 반려동물 관심증가에 '동물관련학과' 경쟁률 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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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반려동물 시장 4조6000억원 전망, "관련학과 인기 지속될 것"

뉴스1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8 진로·직업체험 박람회'에서 학생들이 반려동물 훈련사 직업 체험을 하고 있다. 2018.10.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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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반려동물 산업의 성장으로 인력 및 전문가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관련학과 인기도 함께 오르고 있다.

14일 입시업체에 따르면 2019학년도 전국 수의대 10개교 수시모집 최종경쟁률은 28.38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경쟁률 30.98대 1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2014년도 18.41대 1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2018학년도 수의대 정시 평균 경쟁률도 11.61대 1로, 2014년 5.43대 1보다 2배 넘게 올랐다.

동물자원학과와 애완동물학과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나오고 있다. 동물자원학과는 동물관련 자원의 가공, 생산, 이용 과정을 배우는 곳이고, 애완동물학과는 동물의 미용이나 훈련, 간호 등에 대한 것을 배우는 곳이다.

경쟁률을 보면 건국대학교 동물자원과학과는 2015년도 정시 기준 3.88대 1이었는데, 2018년도에는 6.6대 1로 높아졌다. 전남대 동물자원학과 3.13대 1->6.86대 1, 부산대 동물생명자원과학과 1.91대 1->9.14대 1, 삼육대 동물생명자원학과 5.3대 1->15.8대 1 등 3년 전과 비교해보면 대부분 대학의 경쟁률이 올랐다. 내년에 원광대학교에 신설되는 반려동물산업학과의 수시경쟁률은 20.25대 1로, 교내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애완동물학과가 주로 설치된 서정대, 신구대, 연암대 등 전문대와,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서울연희실용전문학교 등 교육부 학점은행제 평가인정기관들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고등학교에도 관련학과가 설치되면서 어렸을 때부터 동물에 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 경북 봉화군 소재의 경북인터넷고등학교는 내년 반려동물학과를 신설하고 교명을 '한국펫고등학교'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경기 고양시 소재의 고양고등학교 애완동물관리과, 대전시 소재의 유성생명과학고등학교 반려동물과정에 많은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에 대해 늘어난 반려동물 양육인구 증가에 따른 관련시장 확장이 이유라고 해석하고 있다. 김명찬 종로학원 학력평가연구소장은 "반려동물 양육인구 1000만 시대라는 말이 나올 만큼 그와 관련한 직업 수요가 늘고 전망도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지난해 2조3000억원 규모였다. 연 10% 이상 성장을 거듭해왔고, 2023년에는 4조6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로 기존 사료나 동물의약품이 축산동물위주였다면 최근에는 반려동물제품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관련 제품출시나 창업도 늘어났다. 또한 훈련, 간호, 돌봄서비스 등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직업들이 생겨나면서 인력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국 등 선진국처럼 더 많은 동물관련 일자리들이 창출돼 사람을 필요로 할 것"이라며 "특히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일 경우 관련학과에 진학해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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