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심상정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한국당 노력과 입장을 들어보지도 않고 4당 합의를 거론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거부감을 피력했다.
13일 심 위원장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을 향해 "한국당이 응답할 때"라며 "나경원 원내대표가 한국당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것은 존중하지만 (이정미·손학규) 두 대표의 단식 상황이 엄중하다"고 말했다.
|
이날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단식에 돌입한지 8일째다.
심 위원장은 두 대표가 단식을 풀 수 있도록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대원칙에 대해 한국당이 합의해줄 것을 촉구했다.
심 위원장에 따르면 합의 수준은 민주당이 전날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한 것과 같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명시적으로 언급하는 것이다.
앞서 민주당은 최고위 의결을 통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 도입의 기본 방향에 동의한다"며 "정개특위의 활동 시한을 연장하고, 2019년 1월 중 특위 내에서 선거제도 개혁안에 합의하며 이를 2월 임시국회에서 최종 의결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심 위원장은 민주당이 한국당을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며, 한국당을 배제하고 나머지 5당이 선거제도를 개혁하는 것에 대해서는 현실론을 들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 역시 "기본 방향에 동의하는 4당이 먼저 연대를 회복하는 것이 순서"라며 단식 농성을 풀고 정개특위에서 선거법 개정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심 위원장은 "(4당 합의는) 한국당이 스스로의 노력을 하지 않을 명분을 주는 것"이라며 "나경원 원내대표가 당선됐으니 첫 번째 숙제로 농성장을 정리할 수 있도록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나 원내대표가 부정적이란 보도가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sunup@newspim.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