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스마트공장이 제조中企 미래"…'생산성 30%↑' 성과에 전폭확대 기조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코렌스가 구축한 지능형 스마트팩토리의 일부 이미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자동차 배기가스 저감장치(EGR) 및 열관리 시스템 전문 기업'코렌스'는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의 여파로 2014년 659억원이던 신규수주 규모가 2016년 452억원으로 감소하는 위기를 맞았다. 코렌스가 위기돌파를 위해 택한 길은 스마트공장이었다. 코렌스는 스마트공장 공급기업인 유디엠텍이 개발한 '가상현실 사이버 물리시스템(VR CPS)'을 최초로 도입했다. CPS를 활용해 현장의 물리적 상황이 사이버 상에서 동일하게 작동하도록 시각화한 시스템이다. 코렌스는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연평균 45억원의 원가절감, 16%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직원은 200명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신규수주 규모는 1585억원으로 급증했다. 코렌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스마트공장 성공사례로 손꼽는 강소기업이다.

중기부를 포함한 관계부처들이 13일 합동으로 내놓은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은 코렌스 같은 스마트공장 성공사례를 우리나라 제조 중소기업계의 미래로 설정했다는 의미다.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2만개를 구축하겠다던 당초 목표를 3만개로 높인 건 제조중기의 저변 자체를 스마트공장으로 완전히 바꾸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런 구상의 바탕은 정부 지원으로 올해까지 구축된 7800개 스마트공장의 성과가 바탕이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제조 중소기업들은 생산성 평균 30% 상승, 불량률 43.5% 감소, 원가 15.9% 절감, 인력 신규채용 2.2명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신규 '벤처천억기업'의 24.6%는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기업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스마트공장은 단순히 개별 공장의 시스템을 바꾸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제조 시스템을 혁신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해 제시한 지원계획은 중앙과 지역,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모든 주체가 참여하는 '총동원 전략'에 가깝다. 정부는 우선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국책 금융기관 및 정부 산하 정책자금 집행기관을 통해 투자금 2조원을 조달하고 스마트공장 구축 및 공급기업 전용으로 3000억원 규모의 별도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매칭해 스마트공장 구축을 돕는 '지역주도형 지원 모델'도 신설할 예정이다. 정부, 지자체, 중소기업이 4대 2대 4의 비율로 비용을 대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대기업은 우수 전문가 지원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돕도록 하겠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현재까지 구체화된 건 대기업을 퇴직한 우수 기술전문가, 이른바 '스마트 마이스터'를 일단 100명 안팎의 규모로 꾸려 중소기업에 파견하는 지원사업이다. 정부는 아울러 대기업의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지원이 확산될 수 있도록 참여 대기업에 동반성장지수 평가시 가점을 주기로 했다.

스마트공장 공급기업 인프라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정부는 내년 중 전국단위 제조 데이터 수집 및 분석, 활용이 가능한 빅데이터 센터와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기부의 내년 연구개발(R&D) 예산 약 2200억원을 투입하고,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글로벌 스마트공장 쇼케이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전국의 산업단지를 '스마트 제조혁신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모두 10개의 '스마트 산단'을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에 국가산업단지 2곳을 스마트 제조혁신 선도산단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약 6만6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기고 제조 중소기업들의 매출이 18조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홍 장관은 "우리는 우수한 ICT(정보통신기술) 인프라, 스마트공장 경험을 가진 대기업, 실력 있는 중소기업, 수준 높은 인재를 모두 갖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제조업 전반을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