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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수출기업 80% "내년 경기 올해와 비슷하거나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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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기업들이 보호무역주의 확대 우려로 내년 수출 전망이 올해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13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제조업 매출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도 수출 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와 유사할 것’이라는 응답(58.0%)이 가장 많았다. 이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23.6%)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18.4%)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에는 대상 기업가운데 157개사 응답했다.

유환익 한경연 상무는 “응답기업 10개사 중 8개사가 내년도 수출을 올해와 비슷하거나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보호무역주의 확산,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내년도 수출여건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내년도 수출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본 업종은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자동차부품, 섬유 등 7개였다. 이들 업종은 우리나라 수출 전선의 중추를 맡다는 점에서 더 우려스럽다.

반면, 수출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높았던 업종은 선박, 디스플레이, 컴퓨터, 가전이다. 휴대폰 등 무선통신기기는 내년도 수출실적이 올해와 비슷한 것으로 전망했다.

또, 수출 기업들은 ‘내년도에 가장 우려되는 수출환경’으로 보호무역주의 확대(19.7%)를 꼽았다. 이어 주요 수출대상국 경기부진(19.1%), 수출 경합국과의 경쟁심화(17.8%), 환율변동성 확대(14.6%), 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14.0%), 글로벌 정치·경제 불안(13.4%) 순으로 응답했다.

기업들이 내년도 수출확대를 위해 가장 중점을 두는 사항은 수출시장 다변화(30.6%)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는 원가 절감(28.7%),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통상압력 대응(12.1%), 신제품 개발(11.5%), 해외마케팅 강화(10.8%) 등을 꼽았다. 기업들이 수출확대를 위해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국가로는 중국(37.6%), 미국(20.4%), 동남아(16.6%), 일본(7.0%), 서유럽(6.4%), 중동(4.5%)으로 나타났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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