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몸을 가누지 못하는 용균씨 어머님의 모습이 온 종일 가슴을 파고듭니다. 24살 아들의 갑작스럽고 참담한 죽음은 어머니로서 받아들일 수도, 감당할 수도 없는 거짓말같은 현실일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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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깝게는 구의역 사고 이후 국회에 수많은 법안이 발의되었습니다. 저도 위험의 외주화를 근절하고 원청 기업에 분명한 책임을 지우는 두 건의 법안을 냈습니다"라며 "그러나 그 수많은 법안들, 여전히 국회 서랍 속에 방치되어 있습니다. 국회가 직무유기하는 동안 죽음의 행렬이 계속되었다는 점에서 국회도 이 죽음의 공범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이어 "우리가 2년 전 엄동설한에 촛불을 든 이유는 생명의 존엄성과 사람의 가치를 중심의 둔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였습니다"라며 "이런 ‘개죽음’ 당하지 않을 권리를 위해 들었던 촛불입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심 의원은 또 "유럽은 산재 사망사고가 났을 때 기업을 살인 행위의 주체로 간주하는 '기업살인법'을 갖추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도 ‘기업하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라는 식의 인식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 인식 차이가 곧 선진국과 후진국을 가르는 기준일 것입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통한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무거운 슬픔과 책임감이 가슴을 짖누릅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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