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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올림픽 1주년 기념행사 강릉 개최…평창주민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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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강원도청 앞에서 대규모 항의집회 개최

연합뉴스

평창주민 '뿔났다'
(평창=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강원도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 '어게인(Again) 평창' 행사를 강릉에서 개최키로 하자 평창지역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평창군이장연합회는 11일 평창군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13일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 3천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항의집회를 한다고 밝혔다. 2018.12.11 [평창군 제공]



(평창=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강원도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을 기념하는 '어게인(Again) 평창' 행사를 강릉에서 개최키로 하자 평창지역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평창군이장연합회는 11일 평창군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13일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 3천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항의집회를 한다"고 밝혔다.

이장연합회는 기자회견에서 "군민들은 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후 정성을 다해 8년을 준비했고 올림픽 역사에 남을 평화올림픽으로 치러냈다"며 "강원도는 1주년 기념행사를 보조경기가 열린 강릉에서 개최하려는 것은 세계올림픽 역사를 무시하고 개최도시의 근본을 바꾸려는 황당한 처사로 좌시할 수 없어 나서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행사를 30억원을 들여 내년 2월 8일부터 10일까지 강릉 아이스아레나 일원에서 열 계획이다.

1만여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과 교통상황, 접근성, 날씨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이에 대해 이장연합회는 "개·폐회식이 이루어지고 국제올림픽위원회에 등록된 올림픽 역사에도 표기된 공식 명칭이 '평창동계올림픽'이고 1주년 기념식 명칭도 'Again 평창'"이라며 "이름대로 평창에서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주년 기념식이 강릉에서 개최된다면 상복 투쟁을 벌이고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에 협조를 거부하기로 했다.

지역사회단체들도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식은 평창에서 개최해야 한다는 현수막 100여 개를 지역 곳곳에 걸며 강원도의 일방적인 강릉 개최 결정을 규탄하고 있다.

앞서 이장연합회는 10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식 평창 개최 유치대회 동참 호소문'을 전 가구는 물론 전국의 출향군민회에 발송한 바 있다.

kimy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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