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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제주 농업인 “대통령 공약도 국비 확보 안되나”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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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단체 11일 성명, 문재인정부 제주 홀대론 제기
농산물 해상 물류비 국비 지원 사업…추경 반영 촉구


파이낸셜뉴스

제주시농협 농산물공판장 에 출하된 제주산 월동무 /사진=fn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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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내 22개 농업인 단체로 구성된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정선태)는 11일 “문재인 대통령은 도서지역 농산물 해상운송비 지원 공약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농업인단체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회가 내년 정부예산안을 확정한 가운데 제주 농업인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농산물 해상 운송비 국비지원 사업이 또 무산된 데 대해 분노와 참담함을 주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농업인단체협의회는 이어 "그동안 제주지역 3명의 여당 국회의원들에게 내년 예산에 농산물 해상 운송비 지원이 꼭 반영될 수 있도록 요구했고, 제주도에도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해결할 것을 촉구했지만, 이번에도 좌절됐다"며 “더욱이 현재 서울 가락동 공영도매시장의 하차 경매로 양배추를 비롯해 월동채소 물류비가 가중된 상황에, 항공 물류비마저 올라 제주지역 농가들은 물류비로 ‘트라우마’가 걸린 상태”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농업인단체협의회는 “제주 농업 현안 중 가장 중요하면서도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이 농산물 해상 물류비 국비지원 사업임을 다시 한 번 각인 하고자 한다”며 “제주도정은 추가경정예산에 해상 물류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야 하며, 제주에 지역구를 둔 3명의 여당 국회의원들도 대통령 면담을 통해 최대한 정치력을 발휘함으로써, 농업인들에게 신뢰와 희망을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제주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중 60% 이상이 대도시 도매시장으로 출하된다.

지난해의 경우, 제주산 농산물 총 생산량 148만8008t 중 62.3%인 92만7406톤이 육지로 출하됐다. 특히 이 중 94%인 87만7000톤이 선박을 이용했다. 농가들이 부담하는 해상운송비가 연간 740억원 수준이다.

제주도는 이 때문에 지난 2015년 제주특별법에 제주산 농축수산물에 대한 운송 지원 특례 근거를 마련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후보 당시 해상물류비에 대한 국비 지원을 공약했다. 그러나 정부 예산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의 ‘타 지역과의 형평성’ 논리에 막혀 내년 국비 지원 대상에서 또 제외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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