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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물러난 김동연 향후 행보에 충북 정치권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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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입당 고향 음성 총선 출마가능성…한국당 러브콜도

뉴스1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퇴임 후 청사를 떠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18.12.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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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장동열 기자 = 10일 물러난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향후 행보에 충북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첫 경제사령탑을 맞은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이임사를 통해 “인생의 또 다른 유쾌한 반란을 향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총선 출마 등 정계진출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그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 그동안 형성된 자신의 틀, 사회 문제 등 세 측면에서 스스로 만드는 변화가 유쾌한 반란”이라며 “특정한 실체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며 그동안 해왔던 이러한 노력을 꾸준히 하겠다는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지역에선 김 전 부총리가 2020년 총선에 고향인 충북 음성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벌써 흘러나온다.

그의 고향은 충북 음성 금왕읍이다. 초등학교 때 서울로 이사 갔으나 공직에 진출한 이후에도 지역 향우회, 지역 강연 등을 통해 연을 이어왔다.

이 때문에 김 전 부총리는 장관 재직 당시부터 정계 진출설이 끊이지 않았다.

물론 그는 당시 관련 보도가 나오면 비서실을 통해 자제를 요청할 만큼 민감하게 대응했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김 전 부총리가 일정 기간 숨고르기를 한 뒤 정치권 러브콜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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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퇴임 후 손인사를 하며 청사를 떠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18.12.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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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이 아닌 아주대 총장을 지내 연고가 있는 경기 수원 지역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는 고향 음성에 출마할 경우 민주당 원외인 임해종 진천·음성·증평지역위원장과 공천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나오는 해석이다.

임 위원장과 김 전 부총리는 기재부에서 같은 기간 국장을 지낸 옛 동료다.

민주당에선 충북 출마가 순리라고 지적한다.

민주당 지역 유력 인사는 “김 전 부총리는 지금까지 꽃길을 걸어온 만큼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위해 차기 충북 총선에서 총대를 메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자유한국당 입당설도 제기되나 야당 출마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아 보인다.

김 부총리는 이임식 뒤 기자들과 만나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부총리”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당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도 “이 정권에서 부총리를 지낸 사람이 지금 집을 그만두자마자 무슨 야당으로 간다 하는 것 자체가 정치 도의상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본다”며 한국당 영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p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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