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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트럼프에 “F**k you” 남긴 한국계 프랑스 초선의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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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세르비아 방송사 RTS와 인터뷰 중인 조아킴 손포르제. [사진 RT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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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입양아 출신인 프랑스 집권당 하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거친 욕설을 퍼부은 트위터 답글을 남겨 논란이다. 조아킴 손포르제(35) 의원은 지난 9일(현지시간)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를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글을 답글을 남기며 “그에게 F**k you라고 말하고 인터넷을 끊어버리고 약을 줄 사람 없나. 정말 심각하다”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파리협약이 파리에서는 작동되지 않는다. 시위대는 프랑스 전역에 넘쳐나고 있다. 프랑스인들은 제3세계를 위해 많은 돈을 내고 싶어하지 않는다. 프랑스인들은 자신의 환경을 환경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트럼프를 원한다’고 외쳐야 할지도 모른다”는 내용의 트위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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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아킴 손포르제 의원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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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포르제 의원은 이에 대해 두차례의 트위터 글을 남겼다. “F**k you”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태그하며 “치매에 걸린 도널드, 두뇌 자제 기능에 병이 걸려 대소변 제어를 못해 이불을 더럽히는 것 같다. 내 조국을 능멸하지 마라. 프랑스 의회 친구가”라고도 말했다.

해당 트윗 이후로 손포르제 의원은 ‘지나치다’는 비난부터 살해협박, 인종 차별 욕설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손포르제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그는 “트위터 세상의 무기력한 도덕주의자들의 축제에 참여하는 이들은 조국이 능멸당하도록 놔두시라. 나는 그렇게 안 한다”며 “어떤 협박과 차별도 나를 굴복시키지 못한다. 나를 죽이러 오겠다고 하는 사람도 무섭지 않다. 지지의 뜻을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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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방송사 RTS와 인터뷰 중인 조아킴 손포르제. [사진 RT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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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방송사 RTS와 인터뷰 중인 조아킴 손포르제. [사진 RT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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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포르제 의원은 1983년 7월 서울 마포의 한 골목에서 경찰관에게 발견돼 이듬해 프랑스로 입양됐다.

프랑스 최고 명문 그랑제콜(소수정예 특수대학)인 파리고등사범학교(ENS)에서 인지과학을 전공한 뒤 스위스로 건너가 의학을 공부했으며 당선 전까지 스위스 로잔에서 방사선과 의사로 일했다.

그는 현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집권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 소속 초선의원으로 작년 프랑스 총선에서 스위스·리히텐슈타인 해외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원내에 진출한 뒤에는 하원 불·한의원친선협회장도 맡으며 한국과 프랑스의 가교 역할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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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8 한국이미지상' 수상자 간담회에서 CJ그룹의 손경식 회장(왼쪽부터), 조아킴 손포르제 프랑스 하원의원, 러시아 출신 방송인 안젤리나 다닐로바가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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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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