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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우크라이나, 러시아와 우호조약 파기…포로셴코 대통령 최종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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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러시아와의 우호조약 파기 법안에 최종 서명했다. 크림반도 영유권을 둘러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

조선일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타스 통신 등 현지 언론은 포로셴코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우호·협력 파트너십 조약’ 파기에 관한 법안에 서명해 양국간 협정이 종료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1997년 5월 31일 우호조약 체결 이후 20여년 만인 2019년 4월 1일부로 국경 훼손 불가 원칙, 영토 존중 등을 포함한 협력 관계에 종지부를 찍는다.

이번 우호조약 파기는 2014년 러시아가 당시 우크라이나령인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하면서 촉발됐다. 올 11월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함을 포격·나포하는 사건이 발생해 양국간 갈등이 고조됐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지난 8월 말 우크라이나 외무부에 조약 파기를 검토하라고 지시했고 다음달인 9월 러시아에 조약 파기를 통보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의회 ‘베르크호프나 라다’는 지난 6일 러시아와 우호조약을 연장하지 않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조약 연장 거부는 단순한 에피소드가 아니라 동유럽의 과거와 완전한 결별하는 전략"이라며 "이 전략은 독립국가연합(CIS) 탈퇴, 유럽연합(EU) 협정,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우크라이나군 창설 등 요소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김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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