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사 “영어 2등급도 연세대 가능성…영어3~4등급도 인서울”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 진학사 정시 합격전략 설명회’. 김유진 기자/kacew@heraldcorp.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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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예상 밖의 불수능으로 수시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한 수험생까지 가세하며 정시 지원 눈치싸움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어와 영어가 각각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히는 가운데, 정시 지원 변별력은 차이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5일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이후 주요 입시업체의 정시 대입설명회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 진학사 정시 합격전략 설명회’를 찾은 학부모와 수험생들은 칼바람을 맞으며 입장을 위한 긴 행렬에 동참했다.
이날 잠실학생체육관 내부는 자리가 없어 서서 듣는 수험생과 학부모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스크린이 전혀 보이지 않는 무대 뒤편 객석까지 비어있는 자리를 찾기 어려운 정도였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학부모와 수험생들은 믿었던 수시에 발등을 찍혔다는 반응이었다. 수시만 생각했던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생각지 못한 수능성적을 받아들고 정시전략에 골몰했다. 학부모 송미정(45) 씨는 “아이가 수학 빼고 두루 잘하는 편이라 수시에 주력했는데 올해 국어, 영어가 어려워 등급이 떨어졌다”며 “정시를 어떻게 보내야할지 막막해 목요일부터 안 가본 설명회가 없다”고 말했다.
수험생 김모(19) 군은 “수시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해 공황상태”라며 “불수능에 국어는 정답도 못적어왔는데, 성적표를 받고보니 수시 떨어진 게 실감난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진학사 입시전문가들은 “올해만큼 세 영역이 다 뒤틀린 해가 없다”며 “입시 변동성이 많은 해이기 때문에 지나친 도전보다는 ‘1승 2무 전략’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 진학사 정시 합격전략 설명회’. 학부모와 수험생들로 실내가 가득찬 모습. 김유진 기자/kacew@heraldcorp.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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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입시설명회의 화두는 단연 국어와 영어였다. 이날 진학사는 “상위권 대입의 핵심은 국어영역”이라며 “상위권 학생들은 국어 영역 표준점수에 따라 울고 웃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어려운 시험에서 고득점하면 원점수 대비 표준점수가 높게 나와 유리하다. 올해 국어 만점 표준점수는 150점으로 지난해보다 16점 상승했다. 같은 1등급내에서도 표준점수가 18점까지 차이가 난다.
진학사는 “국어를 잘 본 경우,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성균관대, 중앙대 등이 국어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에서 유리하다”며 “표준점수에 곱하기 2를 해서 그대로 반영하는 대학들도 있어 굉장히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중하위권에서는 국어영역이 큰 변별력을 발휘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진학사는 “4,5등급은 지난해보다 표준점수가 더 낮게 나와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영역의 경우, 난도가 올라 1등급 인원은 줄었다. 하지만 등급이 낮게 나왔더라도 생각만큼 부정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진학사는 “올해는 2등급까지도 상위권 대학 진학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등급별로 보정치를 반영하는 대학들이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를 크게 벌리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진학사는 “지난해는 인문계에서 영어 2등급을 받은 학생의 연세대 진학이 어려웠으나 올해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영어에서 3~4등급을 받고도 소위 ‘인서울’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졌다. 진학사는 “인서울 정시 인원이 2만 3000명 정도인데, 올해 영어 1등급이 2만 7900명 수준”이라며 “수시로 빠지는 1등급 인원 등을 제외하면 2등급 학생들도 상위권 대학을 노려볼만하다”고 전망했다.
주요 대학 입시설명회는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오는 13~15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 3층 컨퍼런스룸 324호에서 입시설명회를 열고 22~23일엔 시도교육청이 일산 킨텍스 제2 전시장에서 입시설명회를 가진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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