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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시도 때도 없이 짖는 개…"산책시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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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채원 인턴 기자] [the L] [Law&Life-또 다른 소음, '반려동물' ②] "짖는 원인 파악하고 제거해야"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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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견소음'으로 인한 갈등을 막기 위해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이상적인 건 분쟁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반려견의 잘못된 행동과 습관은 견주의 지속적인 훈련으로 고칠 수 있다. 시도 때도 없이 짖어서 고민인 반려견을 집에서 훈련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우선 반려견이 반복적으로 짖는 원인이 무엇인지 찾을 필요가 있다. 강아지들은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더 많이 짖는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 반려견이 특히 많이 짖는지를 파악하고 원인을 제거해주면 그 횟수와 정도가 현저히 줄어든다.

운동은 반려견의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산책을 충분히 시키고 놀이시간도 길게 주는 등 운동량을 늘려야 한다. 운동으로 스트레스가 해소되면 습관적으로 짖는 행위는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반려견이 짖음을 멈췄을 때는 평소 주지 않던 특별한 간식 등을 줌으로써 확실한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 확실한 보상은 반려견의 행동 변화를 빠르게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이다. 다만 간식 보상으로만 행동을 교정하려고 하면 장기적으로는 반려견의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반려견이 짖는 걸 급히 멈추게 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다른 더 큰 소리로 놀라게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풍선을 터트리는 등의 방법을 통해 반려견이 집중할만한 큰 소리를 내는 것이다. 평소에는 라디오를 계속 켜 두는 등의 방법으로 백색소음(넓은 주파수 범위에서 거의 일정한 주파수 스펙트럼을 가지는 신호)을 만들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반려견이 계속 짖는다고 해서 견주가 같이 소리를 치며 혼내는 것은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 반려견은 견주의 호통을 칭찬으로 인식해 더 크게 짖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아무 반응을 하지 않고 무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30년 동안 반려견 행동교정 훈련을 해 온 이문기 반려견 행복 도우미 대표는 "우리나라는 반려견을 제대로 훈련시키기 보다 맞춰주고 달래주는 식으로 교육하는 점이 가장 문제"라며 "반려견의 나쁜 행동은 제대로 고쳐주지 않으면 습관이 되는 만큼 문제가 반복된다면 전문가를 찾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반려견과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은 더 행복하기 위해서인데, 반려견 때문에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며 "견주의 책임 의식이 보다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채원 인턴 기자 codnjsdl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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