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엔 입항 거부…G20 앞두고 갈등 수위 조절하는 듯
제주 국제관함식에 참여한 레이건호 |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이 필리핀 인근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해군과 연합훈련을 마친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홍콩 입항을 허용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해군의 니미츠급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 76·10만4천200t급) 전단이 오는 21일 오전 9시(현지시간) 홍콩에 입항한다고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 등이 20일 보도했다.
레이건호 항모전단에는 순양함인 챈슬러즈빌함(CG-62·1만t)과 구축함 벤폴드함(6천900t), 이지스 구축함 커티스 윌버함이 포함돼 있다. 이들 군함은 레이건호를 선두로 차례로 홍콩에 입항할 예정이다.
미 해군은 레이건호와 존 스테니스호 두 항모전단을 필리핀 인근 남중국해에 보내 필리핀 해군과 함께 연합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레이건호는 지난해 10월에도 보급을 위해 홍콩에 입항한 적이 있지만, 미중관계가 악화한 이후인 지난 9월에는 미 해군 강습상륙함인 와스프함의 홍콩 입항이 거부된 바 있다.
중국이 이례적으로 남중국해에서 연합훈련을 한 항모전단의 홍콩 입항을 허가하고, 중국 주요 매체들이 이를 보도한 것은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열릴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갈등 수위를 조절하려는 결정으로 풀이된다.
환구시보는 "레이건호 항모전단이 언제까지 홍콩에 머무를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아직 미 해군의 공식적인 발표도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china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