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KBS라디오 ‘정준희의 최강시사’ 출연
"합병 성사 안 됐으면 경영권 승계 안 됐을 것"
"이재용 3심, 검찰 지지부진하게 수사하면 안 돼"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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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저격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8만명이나 되는 소액투자자들, 개미투자자들이 무슨 죄겠냐”며 “기업이 투자자를 속이고, 회계법인들이 회계 조작을 도와줬다고 하는 점, 금융당국이 이 문제를 묵인하고 있었다고 하는 상황들이 아주 절망적이다”고 16일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정준희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를 두고 “(삼성바이오를 자회사로 가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 성사가 안 됐으면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할 수 없었을 거라고 하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에서 필사적으로 여러 곳에 뇌물을 주고 로비를 했다는 것 아니냐”면서 “관련자들이 줄줄이 다 구속되고 재판을 받고 유죄 판결이 났고 심지어는 전직 대통령마저도 그것 때문에 유죄다. 그런데 이재용 부회장은 이런 경영권 승계 과정이 없었다고 하는 2심 판결 덕분에 지금 집행유예로 나와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3심에 제대로 된 판단 근거를 주기 위해서는 검찰이 지지부진하게 수사를 해서는 안 된다”며 “빨리 결론을 내리고 대법원이 판결을 내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2015년 11월 작성된 문서에 ‘9월 합병 당시 통합 삼성물산에서 제일모직 주가의 적정성 확보를 위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를 6조 9000억원으로 반영한다’고 했다”며 “이 수치조차도 조작된 수치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했다.
박 의원은 “계열 회사의 문제들을 같이 지휘하고 문제를 확인하고 하는 과정이 삼성 미래전략실,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다 하나로 움직였다면 무엇 때문에 그랬는지는 검찰에서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과 관련해 이미 상장할 때도 있는 규정을 바꿔가면서 유일하게 혜택을 봤다”며 “이런 일들이 벌어졌던 게 박근혜 정부 시절이다. 금융당국이 자체 조사를 빨리해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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