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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열린마당] 끊이지 않는 분노범죄… 사회 전체가 해결 힘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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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순간적인 화를 억누르지 못해 타인을 해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단순 폭행부터 상해, 살인에 이르기까지 문제의 심각성이 위험수위를 넘어선 지 이미 오래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타인에 대한 배려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게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분노범죄는 치열한 경쟁 속에 내몰리고 극단적인 이기주의 사회에서 개인이 평소 쌓인 불만이나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해소하지 못해 발생한다. 사회의 양극화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이나 피해의식 등도 개인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로 작용해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가정과 학교, 직장 등에서 제대로 사회화되지 못한 구성원이 늘면서 분노조절에 실패해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한다. 이제는 분노범죄를 단순히 개인의 일탈 행위나 문제로 치부하는 것보다 사회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분노범죄자의 재범을 막기 위한 시스템 구축 등 사회안전망을 마련하고, 학교나 단체 등에서 건강한 분노 해소법 교육 등 체계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분노조절의 어려움을 단순한 성격문제로 여기지 말고, 전문의에게 정확한 상담이나 검사를 통해 치료받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분노공화국이란 오명과 분노가 일상화된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현실을 직시하고, 사회 전체가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김기창·경북 의성군 사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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