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매체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중국과 외교.안보대화가 끝난뒤 지난 9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 남중국해에 배치된 미사일을 철수할 것을 중국에 요구했다.
미국이 남중국해에 배치된 중국의 미사일을 철수하라고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매체는 밝혔다.
미 국무부는 성명에서 "미국은 남중국해서 논란이 많은 시설 가운데 미사일을 철거할 것을 중국에 요구하며 모든 국가들이 위협과 협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피해야 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미국은 여전히 국제법이 허락하는 곳은 어디에서든 비행하고 항행하며 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미국의 이런 요구에 대해 중국측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중국이 섬과 암초 지역에 시설물을 만들었지만 대부분 민간 목적이라며 미국의 요구를 일축했다고 전했다.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제임스 메티스 국방부 장관, 중국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웨이펑허(魏鳳和) 국방부장은 9일 워싱턴에서 2차 외교.안보대화를 했다.
이 매체는 양국이 외교.안보대화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비롯, 대만, 북한, 무역전쟁 등 다양한 의제를 논의했으나 양측이 모두 양보를 하지 않아 아르헨티나에서 이달말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고 전했다.
중화권매체 둬웨이(多維)도 미국이 이번 회담에서 처음으로 남중국해 미사일 철수를 요구했다고 전하면서 미국은 지난 5월 공표한 정보보고에서 중국이 4월과 5월초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난사<南沙> 군도)의 피어리 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永暑礁>), 수비 암초(주비자오<渚碧礁>), 미스치프 암초(메이지자오<美濟礁>) 등에 대함, 대공 미사일을 배치했다고 밝혔으나 당시에는 미국 국무부가 논평을 거부했었다고 전했다.
이번에 열린 미중 외교.안보대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문제 삼아 중국산 수입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고 남중국해에서 양국의 군사적 충돌 상황도 잇따르면서 지난달 한 차례 연기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양제츠와 악수하는 폼페이오[미 국무부 제공 자료사진] |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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