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다시세운광장에 모인 참가자들이 얼굴에 둘렀던 검은 천을 위로 던지고 있다. [사진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들 앞에 놓인 팻말엔 성폭력 피해자를 더 힘겹게 했던 말들이 쓰여 있었다. 이날 행사에선 상·하의 모두 검은 옷을 입은 참가자들은 먼저 검은 천을 얼굴 전체에 두르고 팻말을 들고 침묵 행진을 하고서 다시세운광장에 모였다. 광장에서 8열로 줄을 맞춰선 참가자들은 동시에 얼굴에 두른 천을 하늘로 추켜올린 후, 검은 피켓을 격파했다. 이후 조각난 피켓을 밟고 218명 전체를 덮는 크기의 현수막을 머리 위로 다 함께 들었다. 이 현수막엔 "당신이 바뀔 때까지 미투는 멈추지 않는다"고 써있었다. 이 퍼포먼스는 성평등을 저해하는 말들을 부수고, 그 위에 서서 변화를 촉구하는 의미를 담았다.
10일 오후 1시 다시세운광장에서 '#미투, 세상을부수는말들' 퍼포먼스 행사가 열렸다. [사진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사진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 측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를 가로막고 위축시키고 억압했던 그들의 말과 그들이 만들어놓은 썩어 빠진 검은 장막을 걷어내겠다"며 "국가에 드리워진 무관심과 안일함 역시 걷어내겠다"고 밝혔다. 미투 관련 집회는 12월 1일에 다시 열릴 예정이다.
김나현 기자 respiro@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