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간 평가인 미국 중간선거가 6일(현지시간) 치러진다.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금융시장은 선거 결과에 촉각을 세우며 관망하는 분위기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3원 오른 1123.8원에 거래를 마쳤다. 빅 이벤트를 앞두고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되며 전일 종가 근처에서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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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나 국내 전문가들은 이른바 '상공하민'을 예상한다. 공화당이 상원, 민주당이 하원을 차지하는 시나리오다. 결과가 예상대로 나온다면 이미 시장에 어느정도 반영돼 있어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다소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 선반영 돼 있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 경우 향후 달러/원 환율 방향성은 중간선거 결과보다는 연준의 통화정책이나 미국 이외 국가들의 경기회복세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민주당의 의회 장악은 트럼프 정부의 추가 감세안 통과 가능성을 낮춰 국정 추진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이는 달러/원 환율에 하락 압력이 될 수 있다. 또한 시장에서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된다는 점에서도 달러/원 환율 하락 재료다.
백석현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애널리스트는 "민주당의 의회 장악은 추가 감세안 통과 가능성을 현저히 낮춰 미국 경기에 장기적으로 부담이 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추진력 저하 관점에서 단기적인 달러/원 환율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 민주당 하원 압승 거두거나 상·하원 모두 다수당 차지
민주당이 상하 양원을 모두 차지할 경우 달러/원 환율은 상승과 하락 압력 모두를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달러화 강세 및 약세 요인이 공존하며 신흥국 통화 변동성 커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
백석현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추진력이 저하된다는 관점에서는 달러/원 하락 압력이지만 예상외의 결과로 인해 위험 회피 심리 강화될 수 있다"고 봤다.
임혜윤 연구원도 "미 경기확장 강도 약화 가능성 측면에서는 달러화 약세요인이나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진다는 점에서는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공화당, 상·하원 다수당 유지
반대로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승리하면 달러/원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감세 등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정책 활용 여력이 커지고 미국 경기 확장 강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가속화 할 수 있다.
백석현 연구원은 "미국 경기 확장의 연장을 위한 추가 정책에 우호적인 환경이며 단기적인 달러/원 환율에도 소폭 상승 압력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위험선호 자극한다는 측면에서는 하락 재료가 될 수 있지만 미국 경기 확장과 금리 인상을 계속 연결시켜주는 부분이 있어서 달러가 지지받으면서 하방 경직성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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