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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美 중간선거에 홍영표·김성태 "선거 결과 국내에 상당한 영향력 미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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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왼쪽 사진),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JTBC '뉴스룸' 캡처


6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운영 중간평가 성격을 가진 중간선거가 진행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여·야 원내대표가 입을 모아 "국내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 중간선거는 버몬트주에서 오전 5시(미국 동부 시간·한국 시각 6일 오후 7시)에 가장 먼저 시작된다. 시차로 인해 동부에서 서부 순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투표는 오후 11시 하와이주(현지 시각 오후 6시)를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이번 선거 결과가 국내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는 중이다.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는 우리나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상·하원 판도 변화에 따라 미 대북정책과 통상무역정책 기조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이날 "미북 정상회담을 중간선거 이후로 미룬 만큼 선거가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경제적, 안보적으로 패권을 다투는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내년이면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며 한가롭게 낙관론이나 펴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고 정부를 겨냥했다.

한편 미 중간선거는 우리나라로 치면 국회의원 총선과 지방선거를 합친 성격이다. 미국 대통령의 4년 임기 중 중간 시점인 약 2년이 지난 뒤 시행되는 선거로, 중간선거에서는 연방 하원의원을 모두 새로 뽑고 상원의원 가운데 1/3을 선출한다. 주지사와 주 검찰총장, 시장 등 선출직도 새로 뽑는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연방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 하원의원 435명 전원과 주지사 50명 중 36명을 선출한다.

중간선거는 임기 중간에 이루어지는 만큼 미 사회에서는 통상적으로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지닌다.

국민은 행정부의 2년간 실적에 대해 만족스러우면 상하원 선거에서 집권당을, 그렇지 않으면 야당을 뽑는 게 일반적이다. 이에 지난해 1월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국정 운영 2년에 대한 평가 성격이 짙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자 문제를 선거 막판 최대 쟁점으로 부각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민주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직접 지원 유세에 나서 트럼프 정부 심판론을 들고 나왔다.

여론조사 결과 하원은 민주당, 상원은 공화당이 각각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막판까지 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승리해 2010년 이후 8년 만에 다수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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