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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美중간선거 앞두고 SNS에 가짜뉴스 기승…대선 때보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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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인터넷연구소 연구결과…트위터 "허위정보 담긴 1만여 계정 삭제"

연합뉴스


연합뉴스TV 캡처. 작성 강종구(미디어랩)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오는 6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소셜 미디어에서 이른바 '정크 뉴스'(영양가 없는 뉴스)나 가짜 뉴스가 지난 2016년 대선 때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옥스퍼드 인터넷 연구소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극단주의적이고 선정적인 뉴스, 음모론적 뉴스, 정체불명의 뉴스, 그 밖의 다른 형태의 저질 뉴스들이 범람하고 있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연구소는 250만개의 트윗과 6천986개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30일간 분석한 결과 공공기관이나 전문가, 선거에 출마한 후보 등을 인용한 내용은 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미국에서 소셜 미디어에 떠돌아다니는 정크 뉴스의 비율이 2016년 이후 증가했다"며 "한때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 집중됐던 정크 뉴스가 이제는 보수 정치계 주류 커뮤니티들로까지 확산했다"고 말했다.

보고서 저자인 필립 하워드는 이러한 정크 뉴스의 생산 주체가 누구인지까지 알아내는 것은 이번 연구에 포함되지 않았다면서도 "이런 형태의 정크 뉴스 생산 방식은 2016년 대선 때 러시아가 사용했던 것"이라며 이번 역시 러시아가 '근원'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트위터와 페이스북 측은 이번 연구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트위터 대변인은 AFP에 보낸 성명에서 "연구자들이 '정크 뉴스'로 분류한 많은 링크는 미국 사회 내의 시각을 반영하고 있는 매스컴들"이라며 "이걸 차단한다면 공개적인 토론 분위기에 크게 지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도 성명에서 SNS상에서 잘못된 정보가 줄고 있다는 다른 연구 결과를 예로 들면서 "이번 연구 결과가 이 주제에서 권위가 있는 것이라고 볼 순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트위터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원들에게 투표하지 말도록 독려하는 내용이 담긴 1만여개의 자동 계정을 삭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는 민주당이 트위터에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트위터는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 사이에 관련 트윗들을 삭제했다.

트위터는 지난 대선 기간에도 잘못된 내용이 담긴 수백만개의 트윗을 삭제한 바 있어 '1만여개'를 삭제한 것이 수적으로 크진 않지만 가짜 정보에 대응하려는 민주당의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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