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미국 경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가 상당히 긍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무역 마찰에 따른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유권자들은 고용 호조와 주요국 경제의 적신호 속에서도 탄탄한 성장을 이룬 데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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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입성 이전까지 8년간 미국을 이끌었던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공을 돌린 유권자는 21%로 커다란 격차를 나타냈다.
공화당에 대한 평가 역시 민주당에 비해 우세했다. 경제적 결실을 공화당의 성과로 평가한 유권자가 15%로 파악된 반면 민주당의 기여로 판단한 응답자가 10%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에 대해 강한 만족감을 수 차례에 걸쳐 직접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최근에도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 경제가 호황”이라며 “아마도 미국 역사상 최고”라고 평가했다.
이번 서베이에서 유권자들도 한목소리를 냈다. 48%에 달하는 응답자들이 미국 경제가 제 궤도에서 전진하고 있다고 판단, 부정적인 평가를 제시한 응답자 38%를 크게 웃돌았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성과를 인정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57%를 기록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률 43%를 앞질렀다.
지난달 뉴욕증시가 폭락장을 연출했고, 관세 전면전에 따른 후폭풍에 대한 경고가 끊이지 않지만 표심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주가 하락을 원한다면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표를 줄 것을 권고한다”며 공화당 지지를 종용하기도 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권자들의 표심을 가르는 정책 변수 가운데 헬스케어가 가장 커다란 쟁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반이민 정책과 눈덩이 재정적자 역시 민초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까지 이뤄진 다양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하원 탈환 가능성이 강하게 점쳐지고 있다.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정책 행보에 변화가 발생하는 한편 자산시장의 등락도 크게 엇갈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6~28일 사이 1835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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