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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트럼프 행정부 주요 각료들… 중간선거 뒤 줄줄이 떠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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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등 최소 6명 사임 예고/충성파 중용… 재선에 전력투구/외교·안보팀도 물갈이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주요 각료들이 오는 11월6일 실시되는 중간선거가 끝난 뒤에 줄줄이 떠나는 ‘엑소더스’ 사태가 올 것이라고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간선거가 끝난 뒤 몇 주 이내에 사임할 장관이 현재까지 최소한 6명에 이른다고 이 매체가 백악관과 공화당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특히 한반도 문제 등 대외정책을 담당하는 외교·안보팀도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중간선거 이후에 떠날 장관 및 장관급 인사로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라이언 징크 내무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 커스틴 닐슨 국토안보장관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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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우측은 니키 헤일리 유엔대사


이 중에서 매티스 국방장관과 헤일리 대사는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핵심 인사여서, 이들의 후임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트럼프 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또 로스 상무장관은 한·미 간 통상 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주무장관이다.

트럼프 정부의 각료 조기 이탈 사태는 미국의 최근 역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다. 트럼프 정부가 지난해 1월20일 출범한 이후 벌써 8명의 장관이 교체됐다. 중간선거 이후에 6명의 장관만 떠나도 집권 2년 만에 14명의 장관이 교체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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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은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우측은 라이언 징크 내무장관


트럼프 대통령은 각료를 인선하면서 갈수록 충성파를 중용하는 경향을 보인다. 전문성과 능력, 평판 등을 고려해 영입했던 인사는 충성심 부족으로 트럼프 대통령 눈 밖에 나서 오래 버티지 못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가 끝난 뒤에는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하는 데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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