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도서에서 판매되고 있는 ‘페미니스트와 반려견의 안전한 성’. 서적 수간을 다루고 있어 동물학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구글 도서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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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과 관계를 하면 좋다는 취지의 책을 출판한 저자 등에 대해 고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는 29일 오전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수간은 상처를 입히지 않더라도 신체적으로 고통을 주는 대상에 해당돼 명백한 동물학대며 고발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떻게 이런 내용을 다룬 책이 출판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 책을 출간한 출판사 ‘모두코’는 2017년 4월 사업자등록을 한 전자책 전문 출판사다. 지금까지 전자책 ‘마초수업’ ‘페미니스트의 3분 행복법’ 등 25종을 교보문고 등에서 판매했다.
해당 서적에 대해서는 “우리는 성에 대한 관심은 많으면서 제대로 알지는 못하는 걸까. 이 세상의 수많은 페미니스트가 반려견과의 사랑을 나누는 동안 산책과 간식이면 아이를 위해 충분하다며 애써 자위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오랜 시간 터부시 되었던 반려견과의 깊은 스킨십에 대한 궁금증을 해부해 본다”고 설명했다.
저자에 대해서는 실명이 아닌 가명 ‘아리나’로 소개하며 “10대 초반부터 강아지에 대한 애착이 남달라 한방에서 함께 먹고 자고 할 만큼 강아지를 가족, 친구처럼 여겼다.”고 설명했다.
앞서 저자 ‘아리나’는 이 출판사에서 ‘좀 놀아본 언니의 키스 교실’, ‘그 여자의 사생활 매뉴얼’, ‘페미니스트의 3분 행복법’ 등의 책을 출판했다.
수간을 다루고 있는 ‘페미니스트와 반려견의 안전한 성’은 지난 8월 중순께 전자책으로 출판됐다. 대형서점인 교보문고, 네이버 책, 구글 도서 등에 올라와 판매 중에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교보문고는 해당 서적에 대해 판매 중지에 나섰다.
수간을 다루고 있는 ‘페미니스트와 반려견의 안전한 성‘의 판매를 중지해달라는 청와대 청완.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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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은 해당 서적에 대해 유해간행물로 신고하고 나섰다. 29일 오전 10시 기준 간행물윤리위원회 유해간행물 게시판에는 모두 8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또 소셜네트워크(SNS)와 온라인에서도 관련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저도 신고했습니다. 이런 책이 세상에 나와 존재하는 것이 믿기지가 않네요. 애견인으로서 정말 충격 그 자체입니다” 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수간이 문제인 게 동물의 생식기가 부상을 입을 수 있고, 동물이 성관계에 동의할 수 없다는 건데...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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