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아세안 '해상 연합-2018' 참가 모습 |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간 군사 및 외교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을 끌어들여 남중국해 인근에서 벌인 군사훈련이 27일 종료됐다.
28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과 필리핀 해군을 포함해 아세안 국가들이 참여해 지난 22일 시작한 '해상연합-2018'이 중국 광둥(廣東)성 잔장(湛江)시에서 막을 내렸다.
이번 훈련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중국과 미국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열려 눈길을 끌었다.
미국을 의식한 듯 중국은 이번 훈련에 미사일 구축함 광저우(廣州)함과 미사일 호위함 황산(黃山)함, 종합보급함 쥔산후(軍山湖)함을 투입해 '대양 해군'의 위용을 과시했다.
아세안 또한 필리핀 후방보급함 다구판호와 싱가포르 호위함 중청(忠誠)호, 브루나이 공화국 순찰함, 태국 및 베트남의 해군 함정 등 수십척의 군함과 1천200여명의 병력이 참여했다.
왕하이 중국 남부전구 해군 사령관은 "이번 훈련은 중국과 아세안간 새로운 단계의 전략적 공조를 보여줬다"면서 "해군 간에 더 나은 소통 플랫폼을 만들었고 향후 협력에 굳건한 토대를 쌓았다"고 평가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1월에도 광둥성 인근 해역에서 아세안과 해상 구조 훈련을 하는 등 '항행의 자유'를 내건 미국에 맞서 우군 확대에 매진해왔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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