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포레스트, 반려동물 장례절차 탐방프로그램 진행
강성일 펫포레스트 총괄실장이 27일 펫로스증후군 극복방안을 얘기하고 있다. © News1 최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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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옛날에는 개, 고양이한테 무슨 장례냐고 했잖아요. 하지만 이렇게 장례식장에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한번 보면 생명존중 교육이 되지요. 동물의 죽음을 신성하게 여기면 결과적으로 사람을 더 소중하게 생각해서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더욱 많이 고마워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지 않을까요?"
올해 12세인 개를 키우고 있다는 소재경(60대)씨는 지난 27일 반려동물 장례식장을 처음 방문한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이날 경기도 광주시 펫포레스트에서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장례절차를 공개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오산시 꿈두레도서관에서 시행하는 '길 위의 인문학-전지적 반려동물 시점'의 체험프로그램 중 하나다.
반려동물을 한번 키우면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노령견, 노령묘의 숫자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다보니 가족같이 지낸 동물이 죽으면 제대로 장례를 치러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소씨도 10년 전에 개를 키웠을 때는 장례를 치러주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기르고 있는 개는 꼭 장례를 치러서 좋은 곳으로 보내주고 싶은 마음에 이날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
강성일 펫포레스트 총괄실장이 27일 추모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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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포레스트는 전지적 반려동물 시점 프로그램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장례지도사가 직접 장례절차를 설명하고 화장시설, 납골당, 추모실 등 내부시설과 유골을 보석처럼 단단하게 만드는 메모리얼 스톤 제작 과정을 공개했다.
장례절차를 지켜본 김혜원(35)씨는 "고양이 4마리를 키우는데 2마리가 11살"이라며 "반려동물 장례과정을 미리 알고 있으면 나중에 상처를 덜 받을 것 같았고 직접 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쏟아지는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반려동물을 후회 없이 보내줄 수 있겠다며 환하게 웃으면서 돌아갔다.
펫포레스트는 27일 장례절차 탐방프로그램을 진행했다.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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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흥 펫포레스트 대표는 "우리나라는 장례라고 하면 사람이든 동물이든 어둡고 무서운 것을 먼저 떠올린다"며 "그러나 이렇게 밝은 곳에서 장례를 치르는 모습을 보면 동물장례라고 해도 이런 것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기억을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news1-10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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