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할 구청 반려견 똘이에 '표창장' 수여…“충성심 높이 평가”
추운 밤 길바닥에 주저앉은 주인 할아버지를 지켜 화제가 된 반려견 '똘이' 앞으로 온정의 손길이 쏟아지고 있다. 경찰서에 도착한 10kg짜리 쌀과 강아지 사료.(부산경찰청 제공)©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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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추운 밤 술에 취해 길바닥에 주저앉은 주인 할아버지가 잠들지 않도록 깨우고 출동한 경찰관을 집까지 안내한 반려견 '똘이'에게 전국 각지에서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부산경찰청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사흘 전인 지난 21일 밤 11시21분쯤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한 아파트 인근 도로 한 켠에 누워있던 주인 할아버지 A씨(70)를 지킨 수컷 잡종견 '똘이' 앞으로 쌀과 사료가 잇따라 도착하고 있다.
부산진경찰서에는 경기도에 사는 A씨가 보낸 쌀과 사료, 대전에서 B씨가 보낸 홍삼과 사료, 익명을 요구한 C씨가 보낸 극세사 이불, 강원도에서 D씨가 보낸 영양제와 간식 등이 배송되고 있다.
부산에 있는 경찰관들도 사료와 간식 등을 조금씩 보태고 있다.
경찰은 똘이와 주인 할아버지에게 도착한 물품이 모두 도착하면 한꺼번에 전달할 예정이다.
관할구인 부산진구는 똘이가 강한 충성심으로 주인 할아버지를 지키고 주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이번 일을 높이 평가해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서은숙 구청장도 이날 오후 수의사와 함께 똘이네 집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목줄과 사료 등 필요한 물품을 전달했다.
부산진구청 관계자는 "똘이가 독거노인인 주인 할아버지를 충성을 다해 지키는 모습을 보고 많은 이들이 감동했다"며 "이같은 똘이의 선행을 높이 평가해 부산진구 역사상 처음으로 강아지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똘이는 당시 술에 취한 주인 할아버지가 추운 날씨 속에 잠들지 않도록 얼굴을 핥고 팔을 긁으면서 깨우고 출동한 경찰관이 골목길 안에서 집을 찾지못해 애를 먹자 앞장서서 안내해 화제가 됐다.
choah45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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