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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떠난 김은경 국감장 서나…조명래 자격논란 환경부 국감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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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환경부 국감 앞두고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野 "조명래 후보 위증으로 검찰 고발 추진"

차관 국감 설 가능성↑…김 장관 참석도 배제 못해

與 "김 장관 불출석 사유 제출 시 차관이 참석"

이데일리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청문회 시작에 앞서 여야의원들이 자료제출 문제로 설전이 벌어지자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4일 조명래 환경부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하면서 25일 예정된 환경부 종합 국정감사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장관석이 공석인 탓에 박천규 환경부 차관이 대신 국감장에 설 가능성이 높지만 이미 장관실을 비우고 떠난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국감을 받게 될 가능성도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날 “25일 국감장에 박천규 환경부 차관이 장관을 대신해 자리에 설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고 있다”면서도 “환노위 여야 간사의 논의 결과에 따라 김 장관이 출석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며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부득이한 사유로 인사청문요청서 제출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할 시 대통령이 10일 이내로 청문보고서를 송부해달라 요청할 수 있다. 그럼에도 채택되지 않으면 보고서 채택 여부에 관계 없이 대통령이 후보자를 장관에 임명할 수 있다.

문제는 청문회 보고서 채택 거부 바로 다음날인 25일 환경부 종합 국감이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환노위 여당 간사인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은경 장관이 아직 현직이기 때문에 국감장에 참석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되었다”고 하면서도 “다만 김 장관 측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높아 그럴 경우에는 박천규 차관이 대신 참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김은경 장관 후임을 성급히 지명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앞서 청와대는 조 후보자를 국감을 불과 닷새 앞둔 5일에 지명했다. 이에 여야는 10일로 예정됐던 환경부 국감을 25일로 미뤘지만 조 후보자 개인 신상에 관한 의혹들이 불거지면서 제대로 국감을 진행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 25일 국감에서는 환경부 최대 산하기관인 환경공단 측 일감 몰아주기와 갑질 행정 논란, 미세먼지 및 4대강 사업 대책에 관련한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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