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 코레일·철도공단·SR 국정감사
24일 대전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철도시설공단, SR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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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24일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오영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에 대한 질타를 쏟아냈다. 낙하산 인사에 대한 지적을 시작으로 코레일 직원과 직원 자녀들에게 제공되는 열차승차 혜택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수차례 산하기관 낙하산·보은 인사 철폐하겠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인사를 보면 이전 정부와 다르지 않다"며 "개인적으론 (오 사장이) 능력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과거 오 사장이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음성파일을 재생했다.
이에 오 사장이 웃으며 "저 였어요? 누군지 몰라도 말 잘한다고 생각했다"고 답하자 여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피감기관장이 위원 질의에 가볍게 농담처럼 답하는 것은 진지한 태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학재 의원은 "정식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결국 오 사장은 고개를 숙였다. 오 사장은 "제가 인터뷰 했던 것을 틀지 몰랐다"며 "사과드린다. 기관장으로서 성실하게 국감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코레일 직원과 자녀들의 열차 승차혜택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코레일 직원은 신분증을 제시하면 출·퇴근 시 KTX일반실 이하 모든 차량을 무임으로 입석 탑승할 수 있다. 또 코레일 직원 자녀는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통학승차증을 이용해 새마을호 이하 열차 혹은 광역철도 중 택일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의원은 "직원 및 가족 무임승차 및 할인으로 인해 확정된 손실만 지난 5년간 최소 270억원에 달한다"며 "국민들의 혈세로 공익을 위해 운영돼야할 공기업이 운임손실까지 감수하면서 내부 직원들 특혜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에 오 사장은 "해당 혜택 축소는 근로기준법상에 근로조건 변경사항에 해당해 노조와 합의를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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