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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美 롤러코스터 증시 2021년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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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 ‘상승장’ 종말 경고

미국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며 ‘공포의 10월’을 맞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 증시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급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자들은 이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간) CNN 비즈니스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의 보고서를 인용 “난기류에 빠진 미국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할 수 있어, 투자자들은 이 같은 장세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라면서 “이런 흐름은 2021년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월스트리트가 ‘공포의 10월'을 보내고 있다고 진단하고 나스닥이 2016년 1월 이래 최악의 흐름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날 미 증시는 오전 장 한때 다우 지수가 500포인트 넘는 폭락세를 기록하고 다시 상승 반등했다. 보고서는 “증시 변동성이 이처럼 큰 폭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BoA-ML은 2009년 3월 이래 지속된 미 증시의 상승 장세가 소위 ‘종말’을 앞두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변동성 지수(VIX)도 20 이상으로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VIX는 투자자들의 공포심리를 반영한 지수로 수치가 높을수록 두려움의 정도가 크다는 의미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상승 기조에 맞물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치솟은 점도 증시 악재 요인으로 꼽혔다. 차입 비용 증가를 초래해 기업 수익을 악화시킨다는 점에서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해외투자자들이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미 국채 보유를 780억 달러(약 88조7250억 원)어치 늘렸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반토막으로 줄어든 규모다. 일반적으로 국채 수익률 상승은 기업들과 투자자들의 재원조달 비용을 높이고, 주식의 배당 매력을 떨어뜨려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해석된다.

보고서는 그러나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것이 곧바로 수익률 하락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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