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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K-9 자주포 폭발’ 배우 꿈꾸던 이찬호 병장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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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이찬호 병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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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상처 하나쯤은 있어…흉터는 상처 극복한 증거”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지난해 8월 철원에서 발생한 K-9 자주포 폭발 사고로 전신 화상을 입고 전역한 이찬호 예비역 병장이 화상 흉터가 남은 자신의 손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병장은 지난 18일 ‘흉터는 상처를 극복했다는 이야기’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있는 그대로의 화상을 입은 손 사진 세 장을 공개했다.

이어 “그대들의 흉터에 박수를 보냅니다”라며 “누구나 상처 하나쯤은 있겠죠. 마음의 상처든 뭐든 그 상처가 잘 아물길...흉터는 상처를 극복했다는 증거니까요”라고 말했다.

흉터 남은 손과 함께 자신의 근황을 전한 이 병장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은 24일 현재 5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 병장은 지난해 8월 철원에서 발생한 K-9 자주포 폭발 사고로 전신의 55% 화상을 입고 일단 배우의 꿈을 접은 채 그동안 치료에 전념해왔다.

그는 지난 5월 페이스북에 “보상과 사고에 대한 진상규명 없이 9개월이 지났다”며 “전역 시 한달에 500~700만원 드는 (병원) 비용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전역을 연기했던 당시 사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소식은 ‘이 병장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30만명 돌파로 이어져 청와대로부터 지난 7월 11일 답변을 받았다.

김현종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은 “이 병장의 보훈처 국가유공자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유공자로 지정되면 치료비 전액과 교육·취업 지원, 월 보상금이 지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가책임을 더 강화하기 위해 ‘국군장병 등 위문금 관리규정’을 개정해 진료를 끝내지 못하고 제대한 전역자에게도 위문금이 지급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군인재해보상법을 제정해 부상을 입고 전역하는 병사의 장애 보상금을 현행 568만~1706만원에서 1566만~1억1745만원까지 대폭 인상하는 법안을 국무회의를 거쳐 지난 3월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병장은 며칠 후인 24일 제대와 함께 나흘 뒤 국가유공자 등록을 신청했고 국가보훈처는 9월 6일 보훈심사위원회에서 이 병장을 국가유공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같은 사고로 순직한 3명(故 정수연 상병, 故 위동민 병장, 故 이태균 상사)에 대해서는 지난 6월 5일 국가유공자로 결정한 바 있다.

피우진 보훈처장은 “K-9 자주포 사고로 인한 순직·부상 장병 가족들과 병원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부상자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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