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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2018 국감] 신이문역 주택붕괴, 철도 운행 진동 영향…대책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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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철로 주변 노후주택의 붕괴 원인으로 철도 운행 시 진동이 지목됐다. 하지만 지속적인 진동 발생에도 불구, 이렇다 할 대책은 마련되지 않아 주택가 주민과 철도이용객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혜훈 의원(바른미래당·서울 서초구갑)에 따르면 지난 4월 23일 경원선 신이문역 선로 위 고지대 주택 앞마당이 통째로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후에도 이문동 선로 주변에선 유사한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현장을 답사한 서울시립대 소속의 한 교수는 ‘철도 운행으로 생긴 진동이 노후주택에 지속적으로 전달되면서 지반이 주저앉았다’는 내용의 소견을 냈고 지난 6월 실시된 안전점검에서도 ‘인접 철길을 오가는 철도 운행이 바닥 슬라브와 상부 외벽체의 균열을 다소 심화시켰다’는 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철도시설공단은 “철도건설(일제강점기) 이후 지어진 주택을 배려하기 어렵다”며 “신이문역 일대의 경우도 철도시설이 적정하게 유지관리 되고 있어 별도의 철도 관련 진동 저감 대책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이에 이 의원은 “철도부지에 노후축대 하단 부분이 위치했기 때문에 구청 차원의 보수도 함께 늦어졌다”며 “철도공단이 이러한 사실을 인지해 대처했다면 붕괴사고 전 보강공사가 이뤄졌을 여지가 남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철도 운행 진동으로 주택 붕괴가 계속된다면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은 물론 철도 이용객의 안전 역시 위협받을 수 있다”며 “철도공단은 코레일 기술본부와 협의해 장비투입 임시도로와 철도시설 보호를 위한 가설·철거공사 등을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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