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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2018 국감] ‘잠자는’ KTX 2층 차량…100억 원 투자, 결과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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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속열차의 차량별 주요제원 및 수송효율 비교자료. 안호영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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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100억 원대의 예산을 들여 개발한 KTX 2층 열차가 공장 안에서 방치, 개발비용을 잠식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호영 의원(더불어민주당·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에 따르면 2층 열차는 2016년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와 현대로템㈜, 철도연구원이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지난해 7월 2량이 제작됐다.

이어 당해 11월 객차에 대한 완성차시험 검증을 완료하고 올해 2월 국토교통부가 현대로템이 신청한 2층 열차 완성차의 형식승인시험 면제를 승인함으로써 사실상 2층 열차는 상용화를 위한 관문으로 시운전 시험만을 남겨둔 상태다.

하지만 코레일은 현재 2층 열차를 창원공장에 그대로 방치, 열차 개발 최종 단계에서 손을 놓고 있다는 것이 안 의원의 주장이다.

안 의원은 “코레일은 2층 열차의 최종 완성까지 시운전 시험만을 남겨둔 상태로 국토부가 시운전을 승인할 경우 2개월 내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정작 코레일이 2층 열차의 시운전에 의지를 갖지 않으면서 개발사업이 흐지부지 될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레일은 국토부에 2층 열차의 시운전을 신청하고 국토부는 이를 승인, 2층 열차의 상용화 여부를 신속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층 열차 개발사업은 고속철도 수요 증가에 대비, 고속철의 안전 확보를 위해 추진됐다.

별개로 프랑스와 일본 등 철도선진국의 경우 이미 2층 고속열차를 운행, 수송력과 에너지 효율 등의 강점으로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진다. 이를 감안할 때 국내에서 2층 열차가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향후 해외시장을 겨냥, 판로를 개척할 여지가 생긴다는 것이 안 의원의 주장이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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