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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국감 2018] "국민연금 11년간 포스코 투자손실 2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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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11년 동안 포스코(POSCO(005490)) 주식에 투자해 2조원가량의 누적 평가손실을 기록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동근 의원(더불어민주당·사진)은 23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국민연금 국정감사에 참석해 "지난 2007년 국민연금의 포스코 주식 매입 평균 가격은 45만원선"이라며 "현 주가 26만원·보유 주식수 1000만주(11.05%)를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포스코 주식투자 평가손실은 1조9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11년간 이미 매각한 주식의 실현 손익은 반영돼 있지 않아 실제 손실 규모는 추정하기 어렵다"며 "국민연금이 과거 8년간 포스코대우에 투자해 입은 누적 손실만 1296억원인데, 포스코·포스코대우·포스코ICT·포스코강판·포스코켐텍·포스코엠텍 등 6개 상장사 전체에 투자한 누적 손실액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익이 나는 주식 지분을 늘리고 손실이 나는 주식 지분을 줄이는 것이 상식적인 투자인데 10년 이상 장기 하락 추세에 있는 주식 지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게 국민연금의 투자전략이자 정책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런 물타기 투자가 수많은 깡통 계좌를 만들어 낸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형 연기금이 10년 이상 꾸준히 하락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해준다면 이것이야말로 특혜에 해당한다"며 "비상식적인 투자와 천문학적인 국민 재산 손실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포스코 투자를) 개별 주식에 대한 투자보다는 전체 포트폴리오 구성의 개념으로 봐야 한다"며 "지분율은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고 답변했다.

전준범 기자(bbeo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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