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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함이 석 달만에 다시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무역을 넘어 군사 등 분야에서도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미군 태평양 사령부는 22일 밤 군함 2척이 대만해협 남쪽에서 진입해 북쪽으로 통과하는 작전을 수행했다. 두 군함은 이지스 유도미사일 구축함 '커티스 윌버'와 유도미사일 순양함 '앤티텀'이다.
미 국방부는 이에 대해 "국제법에 근거한 통상적인 행위"라면서 "미 해군은 국제수역이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국방부 역시 미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가 "통상적인 작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만군은 영해와 영공을 방어할 능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 해군 함정은 앞서 지난 7월 11년 만에 대만해협을 공식 통과한 적이 있다.
대만해협은 대만과 중국 본토 사이의 바다로 좁은 곳은 너비가 130㎞ 정도에 불과하며, 대만은 '하나의 중국' 방침을 고수하는 중국과 대립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의 대만해협 통과는 무역전쟁 상대국인 중국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측은 당장 미군의 이 같은 행동에 반발했다. 국무원 산하 대만판공실 류제이 주임은 "미국이 대만 카드를 활용해 중국을 봉쇄하려 한다"며 "중국은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판공실은 중국과 대만 관계를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데 류 주임은 "대만은 현실을 직시하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중국 군사평론가 숭중핑은 "무역전쟁에서 중국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노림수"라면서 "미국이 무역뿐 아니라 안보, 문화 등 전 분야에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7월 미 해군 함정의 대만해협 통과 후 중국 외교부는 우려를 표하고 미국이 대만 문제를 적절히 처리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김주동 기자 news9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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