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인민일보 인터넷판,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이날 늦은 밤, 미국 해군 함정 두 척이 대만해협을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해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대만 국방부는 미 군함의 이번 대만해협 항해가 '통상적인 통과'라면서 상세한 내용은 미국 정부가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해군 함정의 대만해협 통과는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미 해군은 구축함 2척을 동원해 대만해협 통과 작전을 벌였다.
이번 작전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만 지지 의사를 피력하는 무력시위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만해협은 중국의 '앞바다' 격인 곳이어서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중국과 대만 섬 사이에 자리 잡은 대만해협에서 가장 폭이 좁은 곳은 130㎞가량에 불과하다.
남중국해에서도 미국과 중국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필리핀 등 주변국을 압도하는 군사력을 바탕으로 중국이 주요 섬과 암초를 군사 기지화하며 남중국해를 독식하려 한다는 판단하에 미국은 중국의 도서 영유권을 부정하는 무력시위인 '항행의 자유' 작전으로 맞서고 있다.
지난달 30일 미 해군 구축함 디케이터함이 '항행의 자유' 작전 차원에서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의 게이븐 암초(중국명 난쉰자오<南薰礁>) 인근 해역을 항해하던 중 중국의 뤼양(旅洋)급 구축함이 45야드(41m)까지 접근해와 충돌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cha@yna.co.kr
항해하는 미 해군 구축함[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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