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5 (수)

[팝인터뷰③]손담비 "전성기 때 우울..연기하면서 행복지수 높아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배우 손담비/사진=민은경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border=0 />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가수 겸 배우 손담비가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돌아봤다.

‘미쳤어’, ‘토요일밤에’, ‘퀸’ 등을 통해 독보적 솔로가수로 빛을 발하던 손담비가 드라마 ‘드림’을 시작으로 연기에도 도전장을 내밀더니 ‘빛과 그림자’, ‘가족끼리 왜 이래’, ‘미세스 캅2’ 등에 출연, 본격적으로 배우생활을 시작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손담비는 가수로서 전성기를 누릴 때가 육체적, 심적으로 가장 힘들었다며 배우로 전향하면서 행복지수는 더 올라갔다고 속내를 고백했다.

이날 손담비는 “가수일 때 너무 많은 스케줄을 한꺼번에 소화하는 게 쉽지 않았다. 제일 잘됐을 때가 육체적으로도, 심적으로도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며 “그때는 어떻게 해냈나 싶을 정도로 기억도 잘 안 난다”고 전했다.

이어 “강행군 속 스스로를 다독여주지 못하다 보니 많은 우울감을 느꼈다. 우울했는데 애써 밝은 척 하는 내 자신이 싫었다. 그때가 제일 잘 나갔을 때인데 아이러니하게 자존감은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또한 손담비는 “배우로 전향하면서 생각할 시간이 많아지고, 날 돌아보고 치유할 시간을 갖다 보니 자연스레 행복지수가 높아지더라. 점차 괜찮아지는 걸 느꼈다. 너무 힘들었던 기억에 과거로는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는 한다. 지금이 행복지수는 제일 높은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헤럴드경제

배우 손담비/사진=민은경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border=0 />

무엇보다 손담비 하면 콘셉트상 ‘섹시 가수’라는 타이틀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에 손담비는 배우로서 그 이미지에 갇히고 싶지 않아 부단히 노력했다고 밝혀 흥미로웠다.

“가수로 인기를 많이 누렸고,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배우로서의 시작이 처음에 수월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섹시 가수로서 인식이 강하다 보니 감독님들의 시각을 바꾸는 게 많이 힘들었다. 털털한 역할들을 통해 다른 것도 잘할 수 있음을 꾸준히 어필하려고 노력했다. 섹시 캐릭터는 영화 ‘배반의 장미’에서 처음이다. 초반에는 일부러 피했었다.”

그러면서 “많은 작품을 하지 않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생각하고 조율할 시간이 필요했다. 도도, 섹시 이런 게 콘셉트일 뿐인데 이미지로 박히니 바꾸는데 오래 걸렸다. 엄청 힘들긴 했지만, 견디길 잘한 것 같다”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뿐만 아니라 손담비는 “가수일 때부터 기본이 탄탄해야 한다는 주의였다. 기본에 충실한 배우가 되고 싶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되고자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가수는 무대 위 짧은 시간 안 감정을 한 번에 표출하다 보니 배우생활에 도움 된다. 도전의식이 강하다고 할까. ‘미쳤어’처럼 연기에 있어서도 찰떡같은 캐릭터를 만나려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배반의 장미’는 슬픈 인생사를 뒤로하고 떠날 결심을 했지만 아직 하고픈 것도, 미련도 많은 세 남자와 한 여자의 아주 특별한 하루를 그린 코미디 영화로, 현재 상영 중이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