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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강아지·고양이도 일교차 큰 환절기엔 '으슬으슬'…반려동물 건강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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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등 호흡기질환, 피부질환 자주 발생…보호자 각별히 주의해야

뉴스1

일교차 큰 환절기에는 반려동물의 건강 챙기기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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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날씨가 이어지며 질병을 앓는 반려동물들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에 맞춰 건강관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18일 수의계에 따르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호흡기질환, 피부질환 등에 걸린 반려동물 내원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반려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환절기가 되면 바이러스가 몸속에 침투해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문제는 사람과 달리 아프다고 말을 하지 못하는 데에 있다. 병이 심각해져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이 환절기에 쉽게 병에 걸리는 이유를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최근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동물들이 적정량의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고, 비만이 될 정도로 많이 먹는 등 건강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반려동물이 환절기에 가장 쉽게 걸리는 질환은 감기. 감기에 걸리면 열, 식욕부진, 기침, 콧물과 눈곱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심할 경우 폐렴으로 진행돼 위험할 수 있다. 특히 개들의 경우 치사율은 낮지만 전염성이 강한 '개 독감'이라고 불리는 개 인플루엔자에 걸릴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고양이도 허피스·칼리시바이러스 등에 의한 감염으로 걸린 상부호흡기질환이 합병증으로 확대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에게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실내온도를 20도 전후로 유지하고, 습도는 50~60% 정도를 맞추는 게 좋다. 청소를 자주해 먼지 등을 없애고, 평소 동물들의 운동량을 늘리거나 영양제 등을 먹여 면역력을 강화하면 도움이 된다.

감기 등 호흡기질환뿐만 아니라 피부질환에 걸리는 반려동물도 많다. 동물들은 환절기에 털갈이를 하는데, 이 시기 보호자들은 털날림을 막거나, 겨울이 되기 전 산책을 자주 나가게 되면서 목욕을 자주 하게 된다. 문제는 이때 온도와 습도가 크게 변하고, 건조해지기도 해 피부가 적응을 못하고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이 시기에 몸이 가렵다며 몸을 발로 긁는 반려동물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흰 각질과 비듬 등이 나타나고, 심하게 긁는 경우 상처가 나거나 털 빠짐, 털 엉킴, 아토피 등 피부병까지도 동반한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반려동물과 외출할 경우 집에 돌아와 깨끗하게 씻긴 뒤 피부 속까지 물기 없이 말려야 하고, 전용 보습제 등을 발라주면 좋다. 최근에는 스파를 시키기도 한다고. 또한 빗질을 자주해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 반려동물에게 고단백질·비타민C 등이 함유된 영양제나 사료, 간식을 주면 반려동물들이 건강하게 환절기를 보낼 수 있다고 충고한다. 건강을 지키는 데에 가장 중요한 건 충분한 영양섭취, 그리고 적절한 양의 운동을 꼽는다. 특히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의 상태가 건강할 때와 달라진 점이 있는지 평소 잘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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