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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아동학대 의심받은 교사 투신 사망 후 김포 맘카페 추모글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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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김포 맘카페 캡쳐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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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뉴스1) 정진욱 기자 = 아동학대로 오해받던 김포지역 어린이집 30대 여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하자 이 여교사를 추모하는 글이 김포 맘카페에 계속 올라오고 있다.

김포의 한 맘까페에 해당 교사의 신상이 알려진 것에 심적부담을 이기지 못한 A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기 때문이다.

해당 카페는 최초 추모 글을 삭제했다가 비난이 거세지자 다시 추모글을 그대로 두고 있는 상태다. 맘카페에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실시간 올라오고 있다.

이를 두고 네티즌 들은 A씨의 신상을 올린 맘카페의 처벌을 강하게 요구하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포 맘카페 폐쇄 및 처벌을 요구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카페 운영자에 대한 처벌과 카페 폐쇄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온 상태다.

해당 게시글을 올린 청원인(naver - ***)은 'A교사가 행사 후 뒷정리를 하다 원생 한명이 넘어졌고, 교사가 챙겨주지 못했다는 이유로 김포맘카페에서 과도한 신상털기를 했다'고 주장하며 카페 폐쇄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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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게시판 캡쳐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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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로 오해받던 교사가 자살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는 청원인들의 동의가 5만 7850명을 넘어선 상태다.

해당 게시글에는 '견학지에서 아동학대로 오해받던 교사가 지역 맘카페의 마녀사냥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했다'는 내용과 함께 A보육교사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내용이 게재됐다.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2시 50분쯤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CCTV를 분석한 경찰은 A씨가 이날 자신이 사는 이 아파트에서 투신한 것을 확인했다.

사망한 A씨의 주머니에는 '내가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달라.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지난 11일 인천의 한 어린이집 행사에서 A씨가 원생 1명을 밀쳤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A씨의 신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김포경찰서 관계자는 "아동 학대 피해에 대한 신고만 접수한 상태에서 A씨가 사망했다"며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신상 정보에 대한 글은 현재 확인중에 있다"고 말했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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