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원전재난 상황 제대로 구현 못해"
어린이들이 울산안전체험관에서 방사능재난 상황 VR체험을 하고 있다. 2018.9.5/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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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지난달 개관한 울산안전체험관의 원전재난 체험 시설을 전면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16일 "울산안전체험관 내 원전재난 체험시설에서 원전재난 대비 훈련이나 인식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울산시가 당초 기획한 취지대로 원전재난 체험관 프로그램을 전면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울산시의 계획대로라면 원전사고가 일어났을 때 어떤 재난이 닥치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공동행동은 "원전재난 체험관에는 핵발전소 사고 실제 영상과 사진, 성인이 방사능에 피폭돼 사망한 사례, 어린이들의 피폭과 기형아 출산 등을 알리는 내용이 없다"며 "'원전은 안전하다'는 인식만을 심어줄 뿐 재난을 느낄 수 있는 시각적인 시설이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공동행동은 또 프로그램 외의 시설 역시 원전재난 상황을 전혀 구현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주요 프로그램인 원전사고를 가정한 가상현실(VR) 체험은 총으로 장벽이나 장애물을 부수는 등 재난 시 대응요령 보다는 오락성에 더 치우쳐져 있다는 지적이다.
공동행동은 "체험자가 방사능 누출에 대비한 행동요령을 현실감 있게 느낄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옥내·옥외 대피, 내부·외부피폭 줄이는 법 등 원전사고에 대한 실질적인 대처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공동행동은 Δ가상현실(VR) 체험내용 전면 교체 또는 프로그램 방식 변경 Δ원전재난 체험관 벽면 설명 안내문 수정 및 보완 Δ체험관 진행자(교관)의 원전사고에 대한 인식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울산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울산안전체험관. 2018.9.5/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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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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