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남양유업도 우윳값 인상…매일유업도 인상카드 '만지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상보)16일부터 4.5% 인상…발효유·가공유는 그대로 ]

머니투데이

남양유업 대표 흰우유 제품 '맛있는우유GT'


서울우유에 이어 남양유업도 흰 우유 가격을 5년만에 올리면서 우유업계 전체적으로 가격 인상이 확산될 지 주목된다. 매일유업, 빙그레 등 다른 우유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16일부터 순차적으로 흰 우유 제품 가격을 평균 4.5%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이후 5년만에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원유기본가격 인상 및 그동안 누적된 생산, 물류비용 증가, 주52시간 도입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 대표 우유제품인 ‘맛있는 우유 GT’ 경우 200ml는 33원, 500ml는 50원이 인상되며 1L는 900ml로 용량이 변경된다.

앞서 지난 8월 우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우유 납품가를 3.6% 인상한 바 있다. 리터당 90원 안팎의 가격 인상인 셈이다. 지난 7월 원유기본가격조정 협상위원회가 원유수매가격을 4원 인상하면서 제품가격도 연쇄적으로 오르고 있는 것. 원유수매가격이 인상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우유에 이어 남양우유도 가격을 올리면서 매일유업, 빙그레 등 후발주자들도 가격 인상 카드를 언제쯤 내 놓을지 주목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들 역시 순차적으로 가격 인상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2013년 가격 인상시에도 서울우유에 이어 남양유업, 매일유업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우유업계는 우유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비용은 꾸준히 상승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토로한다. 일각에서는 수요가 줄어드는데 시장 원리와 맞지 않은 원유 가격 결정체계가 불합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