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대책위원회 꾸리고 긴급 기자회견
"학부모 불안·불신을 확산시키는 누구에게도 도움 안돼"
전국유치원총연합회 시도지회장단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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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전국 시도교육청이 실시한 유치원 감사 명단이 공개돼 유아교육현장이 혼란이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대책마련에 나섰다.
비대위 위원장은 한국유아정책포럼 이덕선 회장이 맡았다.
이덕선 회장은 16일 오후 4시 20분 경기도 경제과학 진흥원 1층 광교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전국 유치원 감사결과와 관련하여 큰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송구스런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이번 일이 대한민국 유아교육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자정노력으로 유아교육의 공공성과 투명성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회장은 "이번 사태는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유아교육을 만드는 논의로 이어가야 한다"며 "학부모들의 불안과 불신을 확산시키는 소모적인 양상으로 흘러간다면 그것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모두가 불행해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가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경감을 위해 지원하는 누리과정비는 사립유치원에 직접 지원되어 운영을 보조하는 것이 아니다"며 "유아교육법에 따라 학부모 유아학비 경감을 위해 학보모님에게 지원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0여년간 사립유치원의 운영에 맞지 않는 사학기관재무회계규칙의 개정을 국가와 정치계 및 교육부에 수차례 건의하였으나 어떤 개정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그 결과 이번 사태에는 맞지 않는 회계 감사 기준에 의해 비리라는 오명을 듣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현재 사립유치원 회계제도 미비로 인한 교육현장에서 발생되는 문제는 회계의 문제뿐만 아니라 유아교육 전체가 대혼란에 빠질 수 있음을 우리 모두가 느끼고 있다"며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관계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17개 시도교육청 감사에 적발된 유치원 명단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이들 유치원들의 적발건수는 총 5951건으로 269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고, 이 사실이 매체를 통해 알려지자 해당 유치원 학부모들이 유치원을 항의 방문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소속 전국 시도지회장을 비롯해 원장 500여명이 참석했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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